美 약제비 2012년까지 연평균 11% 증가
10년 후 전체 의료비 중 14% 점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2-11 06:53   
미국의 의료비 지출액이 10년 뒤인 오는 2012년에 이르면 3조1,000억달러 규모로 지금의 2배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는 통계치가 공개됐다.

이와 관련, 2001년도와 지난해 미국의 총 의료비 지출 추정액은 각각 1조4,000억달러·1조5,000억달러로 파악되고 있다.

美 의료보장·의료보호 서비스센터(CMS) 산하 국립보건통계그룹의 스티븐 헤플러 박사팀은 '헬스 어페어'誌의 7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CMMS는 정부가 고령층과 영세민층에 지원하는 의료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구.

보고서는 "2001년 8.7%·지난해 8.6%가 각각 증가했던 의료비 지출 증가율이 올해 7.3%로 다소 감소할 전망이지만, 증가세 자체는 오는 201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지난 2001년도에 국내총생산(GDP)에서 14.1% 정도를 점유했던 의료비의 비중이 2012년에는 17.7%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의료비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사유로 보고서는 "지난 1946년부터 64년 사이에 출생한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들이 퇴직연령에 도달하고, 이들이 전체 미국인구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연령층으로 자리매김되는 등 인구의 노령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의료보장 또는 의료보호제도의 수혜층으로 본격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국가 의료시스템 및 재정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병원진료비(Hospital care)의 경우 지난해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27.1% 이상을 점유했으나, 증가율 자체는 7.4%에 머물러 2001년의 8.3%에 비해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처방약 약제비도 향후 10년간 연평균 11.1% 안팎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가율은 2012년도에 9.2%를 기록하면서 2001년도의 15.7%와 지난해의 14.3% 등에 비하면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 사유로 보고서는 의료보험회사측의 부담금의 증가, 블록버스터급 고가신약의 발매감소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2012년도에 이르면 약제비가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점유하는 비율이 14%를 상회하면서 지난 2001년도의 9.9%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에도 전체 의료비 항목들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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