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세트리스’ 림프종 1차 약제 FDA 신속심사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지위 격상 기대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1-03 13:24   

34년만에 새로운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 지난 2011년 8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애드세트리스’(Adcetris: 브렌툭시맙 베도틴)가 1차 약제로 승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시애틀 제네틱스社는 ‘애드세트리스’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이 FDA에 의해 접수되면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고 2일 공표했다.

‘애드세트리스’는 현재까지 호지킨 림프종 1차 선택약으로는 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상태이다.

시애틀 제네틱스 측은 진행성 전형적(classical)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애드세트리스’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1차 선택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며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FDA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의거한 최종결론이 오는 5월 1일까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애드세트리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치료전력이 없는 진행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서 수정된(modified)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 따라 설계된 임상 3상 ‘ECHELON-1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제출된 바 있다.

이 시험은 ‘CD30’을 나타내는 림프종 환자들을 치료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었던 70여건의 개별 임상시험들로 구성된 시험례이다.

‘애드세트리스’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의 지표인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CD30’에 작용하도록 개발된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이다. 원래 ‘애드세트리스’는 줄기세포 이식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거나, 두가지 항암제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 호지킨 림프종 환자, 또는 한가지 항암제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약물로 FDA의 허가관문을 뛰어넘은 항암제이다.

시애틀 제네틱스社의 클레이 B. 시걸 회장은 “FDA가 ‘애드세트리스’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한 최일선을 재정립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중요한 성과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임상 3상 ‘ECHELON-1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가 지난달 9~12일 미국 조지아州 애틀란타에서 열렸던 미국 혈액학회(ASH) 제 59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데다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도 같은 달 10일 ‘3기 또는 4기 호지킨 림프종에 브렌툭시맙 베도틴과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했을 때 나타난 효과’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되었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이 자료에서 ‘애드세트리스’를 포함한 요법은 현행 표준요법에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이 입증된 만큼 시애틀 제네틱스는 FDA와 긴밀히 협력해 이 블레오마이신(bleomycin) 부지요법이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을 신규진단받은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사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시걸 회장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FDA는 임상 3상 ‘ECHELON-1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10월 ‘애드세트리스’를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바 있다.

‘ECHELON-1 시험’은 총 1,334명의 진행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 1차 선택약으로 ‘애드세트리스’ 및 AVD(아드리아마이신, 빈블라스틴 및 다카바진) 또는 현행 표준요법인 ABVD(아드리아마이신,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 및 다카바진)을 각각 투여하면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애드세트리스’ 및 AVD 병용투여群은 수정된 무진행 생존기간이 ABVD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했거나, 추가적인 항암제 투여를 필요로 한 환자들의 비율이 23% 낮게 나타났을 정도.

2년 동안 수정된 무진행 생존률을 비교하더라도 ‘애드세트리스’ 그룹은 평균 82.1%에 달해 대조그룹의 77.2%를 상회했다.

이밖에 총 생존률을 포함한 이차적 시험목표 중간분석에서도 ‘애드세트리스’ 그룹의 비교우위가 재확인됐다. 안전성 또한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들과 대동소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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