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는 자사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가 다음달부터 영국시장에 발매될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내용은 그동안 화이자社의 '비아그라'(실데나필)가 지배해 왔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뜨거운 경쟁이 촉발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릴리社가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아이코스社(Icos)와 공동으로 개발한 '시알리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유럽집행위원회로부터 최종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본지 인터넷신문 2002년 11월 16일자 참조>
특히 릴리측은 '시알리스'가 복용 후 최대 24시간이 경과한 뒤에도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아그라'에 비해 우위를 확보한 약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를 상징하기 위함인 듯, 릴리측은 다음달 4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24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기자회견 행사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社의 대변인은 "영국은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의 승인을 취득했던 '시알리스'가 가장 먼저 발매되는 시장"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변인은 또 '비아그라'의 경우 복용 후 4시간 정도까지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반면 '시알리스'는 기존의 약물들에 비해 훨씬 오랜 시간이 경과한 뒤에도 약효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社의 영국지사는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화이자는 '비아그라'가 '시알리스'에 비해 약효발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인식을 논박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한 바도 있다. <본지 인터넷신문 2002년 12월 4일자 참조>
당시 화이자측이 제시한 임상자료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남성들의 절반 가량이 20분 이내에 性 관계가 가능한 수준의 발기상태에 도달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룬 것이었다. '시알리스'의 경우 일부 환자들은 복용 후 16분만에 발기상태에 도달하는 효과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알리스'는 미국에서도 FDA의 조건부 허가(approvable letter)를 얻은 상태여서 올해 하반기 중으로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바이엘社가 공동발매할 '레비트라'(바데나필)도 올해 안으로 발매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3개 발기부전 치료제들은 모두 PDE-5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 PDE-5 효소는 체내에서 혈류량에 영향을 미치는 작용을 지니고 있다.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3개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오는 2006년에 이르면 40억달러 가량의 시장볼륨을 형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