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에서 4개 제품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은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가 정상을 유지했고, BMS 엘리퀴스(아픽사반)와 새로운 강자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에독사반)가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다비가트란)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NOAC 시장은 유비스트 기준 46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326억원보다 42.3% 성장했다.
업계 1위로 자리잡은 자렐토는 성장률은 크지 않지만 꾸준한 성장으로 올해 4월부터 30억대의 안정적인 월처방액으로 상반기 183억을 기록했다.
엘리퀴스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2위 프라닥사의 처방액을 앞서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처방액을 늘려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월 20억 매출을 넘는 등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프라닥사는 월처방 18억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14~15억 처방액에 머물렀으며, 특히 전년도 대비 상반기 처방액이 유일하게 역성장(-3.2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대비되는 것은 지난해 2월부터 급여등재돼 경쟁을 시작한 릭시아나로, 저년대비 처방액 약 67억원 증가(자렐토, 엘리퀴스 각각 37억 증가)를 보이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출시 이후 매월 급격한 처방증가를 보여온 릭시아나는 올해 2월 처음으로 월처방액 10억원을 돌파했으며, 상반기가 마무리된 6월에는 15억원의 처방액으로 프라닥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NOAC 시장은 지난해 7월 복지부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에 투여시 1차 약제로 급여 기준을 확대하면서 전체 시장이 크게 성장해 왔다.
음식 상호작용에 영향을 많이 받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해 투약이 까다로운 와파린에 비해, NOAC은 사용이 용이하고 효과가 좋아 진료현장에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각사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전체 시장 규모는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