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系, 여성 생식기능에 영향 없어
가임기 여성들 복용에 제한 따라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1-04 07:20   
가임기 여성들이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더라도 생식기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므로 그리 우려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 소재 시다-시나이 메디컬센터의 C. 노엘 베어리 머츠 박사팀은 '아메리칸 저널 오브 메디신'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서 머츠 박사는 "비록 스타틴系 약물들이 여성의 생식능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여성들이 스타틴系 약물를 복용하더라도 생식관련 호르몬의 양은 정상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팀은 국가 지원으로 심혈관계 질환 발병추이를 조사하는 연구에 참여 중인 453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스타틴系 약물들이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작업에 참여한 여성들 가운데 114명은 아직 폐경기에 도달하기 이전이어서 가임기에 있는 상태였는데, 이 중 17명이 스타틴系 약물들을 복용 중이었다. 또 아직 폐경기 초기단계에 있는 25명과 폐경기가 지난 단계의 여성 95명이 스타틴系 약물들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론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히 입증될 경우 콜레스테롤値가 높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스타틴系 약물 관련 복약지도와 상담이 한결 용이해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스타틴系 약물들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켜 심부전 발생위험률을 30~50%까지 낮춰주는 기전의 약물이다.

그러나 혈중 지질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틴 등과 같은 생식관련 호르몬들의 생성에 관여하는 중요한 전구체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할 경우 생식능력이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스타틴系 약물들의 제품라벨에 "가임기 여성들은 임신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사료될 경우에 한해 복용하라"고 기재되어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

한편 오늘날 미국에서는 2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정도의 비율로 콜레스테롤値가 높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콜레스테롤値가 높다는 것은 200㎎/㎗ 이상일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美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에 따르면 약 3,6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의 성인들이 콜레스테롤値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系 약물들을 복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을 정도다. 이 수치는 지난 1993년 당시의 추정치인 1,500만명에 비해 140%나 증가한 수준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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