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社가 발매 중인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스페달'(리스페리돈)이 조울증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 텍사스大 의대에 정신의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로버트 M. A. 허쉬펠드 박사는 10일 뉴저지州 타이터스빌에서 열린 한 정신의학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논문을 공개했다.
조울증(bipolar disorder)은 오늘날 환자수가 전체 미국성인들의 3.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심각한 정신질환의 일종. 유쾌한 감정을 주조로 한 가운데 흥분상태를 나타내는 조증(躁症)과 비애·불안의 감정을 주조로 하는 울증(鬱症)을 나타내는 병상기가 교대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는 증상이다.
허쉬펠드 교수는 "환자들에게 '리스페달'을 단독투약하기 시작한 후 3일이 채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서부터 증상이 뚜렷이 완화되기 시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259명의 1형 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중맹검법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1형 조울증은 입원을 필요로 할 정도로 심한 조병(躁病)이 나타나는 케이스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나눈 뒤 134명의 환자들에게 1~6㎎의 '리스페달'을, 나머지 환자들에게는 플라시보를 3주 동안 매일 투여했다. 환자들에게 투여된 '리스페달'의 평균용량은 4.1㎎이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YMRS(Young Mania Rating Scale)라는 조울증 측정기준을 활용해 처음 투약에 착수한 시점에서부터 투약종료시점까지 점수변화 양상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 '리스페달' 투여群의 YMRS 스코어가 11.1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5점이 떨어지는데 그친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훨씬 괄목할만한 증상 개선도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리스페달' 투여群의 증상개선도는 투약 후 3일 이내에서부터 눈에 띄기 시작해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처음에 평균 29점을 나타냈던 YMRS 점수가 '리스페달'을 투여한 후 3일만에 7점이나 떨어져 플라시보 투여群의 4점을 앞섰으며, 일주일이 경과한 뒤에는 각각 10점과 5점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것.
결론적으로는 '리스페달' 투여群의 경우 35.5%가 괄목할만한 효과를 보였고, 50%에서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난 데 반해 플라시보 투여群에서는 16.5%에서만 증상이 경감되었다는 설명이다.
허쉬펠드 교수는 "조울증에 대해 나타내는 효과를 비교할 때 '리스페달'은 플라시보를 2배 이상 상회하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현재 '리스페달'은 미국시장에서 정신분열증을 적응증으로 발매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에서는 조울증과 관련이 있는 급성 조병의 보조요법제로도 허가를 취득한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