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최종결정을 내릴 경우 쉐링푸라우社는 항알러지제 '클라리틴'(로라타딘)의 값싼 OTC 제형을 곧바로(within days) 시장에 발매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이 '클라리틴'의 OTC 제형이 사실상 발매를 위한 막바지 수순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언급은 FDA가 오는 28일 OTC '클라리틴'의 최종허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클라리틴'은 지난 1993년 미국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래 한해 30억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레벨로 발돋움한 약물. 경쟁약물들로 꼽히는 아벤티스社의 '알레그라'와 화이자社의 '지르텍'은 각각 한해 20억달러대와 10억달러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클라리틴'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에도 공을 돌릴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항히스타민제로는 최초로 졸음을 유발하지 않는 비 진정형 약물이라는데 힘입은 바 컸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클라리틴'은 오는 12월 19일로 미국시장 독점발매권 종료를 앞두고 있다.
레이든버그 탈만 증권社에서 '삭스 메디사이언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데이비드 삭스 투자부장은 "쉐링푸라우측이 OTC 제형을 발매함과 동시에 1억달러 이상을 광고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클라리틴'의 OTC 제형이 발매되면 의료보험 혜택 소외계층 등 그 동안 치료비나 약값을 부담할 여력이 없었던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쉐링푸라우社의 대변인 윌리암 오도넬은 "우리의 목표는 비 진정형 항히스타민제의 OTC 제형 1호를 시장에 발매하고, 이 약물이 시장을 선도하는 약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쉐링푸라우측은 와이어스社나 존슨&존슨社 등이 동일한 성격의 비 처방약을 시장에 공급하기에 앞서 '클라리틴'을 OTC시장에 발매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OTC로 발매될 항히스타민제들을 한달간 복용하기 위해서는 15~40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처방용 '클라리틴'을 한 달간 복용하는 데는 약 85달러 정도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졸음 유발이라는 단점을 지닌 舊型 항히스타민제에 속하는 와이어스社의 '다임탭'(Dimetapp)이나 화이자社의 '베나드릴'(Benadryl) 등의 가격은 5달러 안팎.
와이어스社의 대변인 프랜시스 설리번은 "우리는 OTC 항히스타민제를 '앨라버트'(Alavert)라는 이름으로 발매할 것이며, 그 시기는 크리스마스 시즌 무렵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제약 애널리스트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헤만트 샤흐는 "환자들의 브랜드 충성도(loyalty)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쉐링푸라우는 최종허가만 결정되면 다른 업체들이 경쟁품목을 내놓기 전에 서둘러 OTC '클라리틴'을 시중에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쉐링푸라우측이 OTC로 허가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클라리틴'의 제형은 1일 1회 복용용 정제, 충혈완화제를 함유한 12시간 및 24시간 약효지속형 '클라리틴-D' 등 5가지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클라리틴'의 OTC 제형이 발매될 경우 쉐링푸라우가 올초 후속약물로 발매했던 '클라리넥스' 등의 매출을 적잖이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