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3/4분기 매출 5% ↑ㆍ순이익 3% ↓

신약 호조로 제약 부문 7% 성장 견인차 역할

일라이 릴리社는 매출이 51억9,170만 달러로 5%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주당순이익은 각각 7억7,800만 달러 및 0.73달러로 공히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25일 공개했다.

매출이 준수한 오름세를 보인 것은 최근 발매된 신제품들의 호조로 제약 부문의 매출이 7% 증가한 데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순이익 및 주당순이익은 높은 연구‧개발 투자비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오른 가운데서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말로 퇴임을 앞둔 존 C. 렉라이터 회장은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 건선 치료제 ‘탈츠’(Taltz: 아이젝키주맙) 및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등 최근 승인받은 신약들을 포함한 제품력에 힘입어 다시 한번 괄목할 만한 성장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의 R&D 파이프라인은 알쯔하이머 치료제에서부터 항당뇨제, 항암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유망약물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진일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측은 2016 회계연도 전체 매출예상액을 당초 제시했던 206억~211억 달러선에서 208억~212억 달러선으로 상향조정했다. 주당순이익은 한 주당 2.00~2.76달러로 앞서 제시했던 한 주당 2.68~2.78달러보다 내려잡았다.

3/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이 12% 뛰어오른 28억3,8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미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23억5,400만 달러로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시장의 경우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 및 동물약 부문 등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트루리시티’와 인슐린 유사체 ‘휴마로그’(인슐린 리스프로), ‘탈츠’, ‘자디앙’ 및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 등이 매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에 힘입은 결과.

글로벌 마켓에서는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이 유럽 및 캐나다 시장에서, ‘자이프렉사’가 일본시장에서,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가 일부 국가에서 각각 특허만료에 직면하면서 실적이 뒷걸음친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휴마로그’가 6억4,080만 달러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림타’와 ‘자이프렉사’ 또한 각각 5억7,040만 달러와 1억4,890만 달러로 9% 및 37%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항응고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마저 1억2,770만 달러로 3% 뒷걸음치면서 동반부진을 보였다.

반면 ‘시알리스’는 5억8,820만 달러로 4% 오른 실적을 나타냈고,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가 3억9,120만 달러로 12% 뛰어올라 탄탄한 성장세를 반영했다.

인슐린 제제 ‘휴물린’(휴먼 인슐린)이 3억2,200만 달러로 2% 소폭상승했고,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도 1억9,880만 달러로 1%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다.

‘심발타’의 경우 3억1,350만 달러로 29% 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얼비툭스’도 1억8,460만 달러로 115% 급증한 실적을 과시했다.

신제품들 가운데서는 ‘사이람자’가 1억5,900만 달러로 43% 급신장해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고, 전년대비 성장률을 집계하는 것은 아직 의미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트루리시티’가 2억4,360만 달러, ‘자디앙’이 4,750만 달러, ‘탈츠’가 3,250만 달러,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가 1,940만 달러 등을 기록해 든든함이 앞서게 했다.

하지만 동물약 부문은 반려동물용 제품들의 도매업소 구입패턴과 사료 부문의 매출감소, 중남미 시장의 거시경제적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쳐 7억0620만 달러로 9% 감소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음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