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약화가 진행되면서 보행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난치성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뒤시엔느 근이영양증’(DMD: Duchenne muscular dystrophy)을 치료하는 약물이 FDA의 신속심사를 거쳐 마침내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혁신적 RNA 표적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인 사렙타 테라퓨틱스社(Sarepta Therapeutics)의 주사제 선도물질 에테플러센(eteplirsen)을 ‘엑손디스 51’이라는 제품명으로 발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19일 공표했다.
‘엑손디스 51’은 전체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 가운데 13% 정도에서 나타나는 근육 유지 단백질 디스트로핀(dystrophin)의 변이가 관찰되어 유전자 치료법의 일종인 ‘엑손 51 스키핑’(exon 51 skipping)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약물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의 자넷 우드콕 소장은 “특정한 유형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에게 ‘엑손디스 51’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희귀질환들의 경우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환자 수가 적은 데다 증상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만큼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드콕 소장은 또 신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이 초기자료를 근거로 환자들에게 해당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허가를 취득한 후에도 확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효능이 좀 더 명확히 입증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FDA에 따르면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은 진행성 근육퇴행 및 약화를 나타내는 희귀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근육 위축증 가운데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근육세포들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알려진 디스트로핀이 부재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3~5세 사이에 처음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하는 특성을 보인다. 심지어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은 가족병력이 없는 이들에게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남자아이 3,6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은 점차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케 되고, 10대 초 무렵부터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형편이다. 더욱이 증상이 진행되면 심장과 호흡기계에 치명적인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30~30대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증상의 강도와 환자들의 수명은 상당한 편차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엑손디스 51’은 환자들에게서 임상적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할 대리결과 변수(surrogate endpoint)에 영향을 미쳤음이 입증된 시험결과를 근거로 신속심사를 거쳐 이번에 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유망신약으로 기대되는 ‘엑소디스 51’에 대한 조기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사렙타 테라퓨틱스社는 예상되는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FDA가 이 주사제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 가운데 일부에서 골격근 내 디스트로핀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을 근거로 ‘엑손디스 51’을 신속하게 승인한 것이다. 하지만 운동기능 향상을 포함한 ‘엑손디스 51’의 임상적 효용성은 아직까지 충분히 확립되지 못한 단계이다.
이를 감안해 FDA가 사렙타 테라퓨틱스측에 주문한 임상시험은 ‘엑손 51 스키핑’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디스트로핀 단백질 변이가 관찰된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엑손디스 51’이 운동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입증하는 내용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만약 추가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효용성이 입증되지 못할 경우 FDA는 ‘엑손디스 51’의 승인을 취소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엑손디스 51’을 투여받은 임상시험 피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균형장애와 구토 증상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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