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프로포폴 등 마취제 미국시장外 전권 매각
남아共 최대 제약사 애스픈과 합의..‘디프리반’ 포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6-10 13:33   수정 2016.06.10 13:36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자사가 보유한 마취제 제품들의 미국시장外 글로벌 마켓 전권을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9일 공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약기업 애스픈 글로벌 인코퍼레이티드社(Aspen Global Incorporated)에 7개 마취제 제품들의 발매권한을 넘기기로 했다는 것.

7개 마취제 제품들은 ▲‘디프리반’(Diprivan: 프로포폴‧전신마취제) ▲‘EMLA’(리도카인+프릴로카인‧국소도포 마취제) ▲‘싸이로카인’(Xylocaine: 리도카인+리그노카인‧이하 국소마취제) ▲‘마카인’(Marcaine: 부피바카인) ▲‘나로핀’(Naropin: 로피바카인) ▲‘카보카인’(Carbocaine: 메피바카인) ▲‘시타네스트’(Citanest: 프릴로카인)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호흡기계, 염증성 및 자가면역성 질환 ▲심혈관계 및 대사계 질환 ▲암 등 3개 핵심 치료제 영역에 보다 전력투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이번에 마취제 포트폴리오를 매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애스픈 글로벌 인코퍼레이티드社(Aspen)는 지구촌 남반구에서 손꼽히는 제네릭 제약기업인 데다 아프리카 최대의 제약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16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150여개국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몸집이 큰 제약사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애스픈측은 아스트라제네카社에 5억2,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두자릿수 단위의 상표 로열티를 포함해 최대 2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네기로 약속했다.

그 대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앞으로 10년 동안 해당제품들의 제조 및 공급을 맡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파스칼 소리오트 회장은 “마췌제 분야에서 우리가 풍부한 유산을 보유해 왔다”며 “이번에 합의에 도달한 덕분에 애스픈측이 보유한 폭넓은 영업망을 살려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마취제 제품들이 공급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합의가 3개 핵심 치료제 영역의 신약들에 주력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애스픈 글로벌 인코퍼레이티드社의 스티븐 사드 사장은 “이번 합의가 우리 회사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투자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메이저 제약기업이 우리의 영업역량을 인정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0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마취제 제품들을 발매해 왔다. 중국, 일본, 호주 및 브라질 등이 아스트라제네카측이 마취제 제품들을 발매해 왔던 핵심시장들 가운데 일부이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마취제 포트폴리오에 속한 제품들은 총 5억9,2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제품들의 미국시장 마케팅권은 지난 2006년부터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제약기업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社(Abraxis BioScience)가 보유하고 있다.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社(Abraxis)는 프레지니우스 카비社(Fresenius Kabi)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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