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첫 면역 항암제 복합요법 허가도장 꾹~
‘옵디보’+‘여보이’ 진행성 흑색종 새 치료대안으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12 12:08   

2개 면역 항암제들의 복합요법이 EU에서 처음으로 허가관문을 넘어섰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자사의 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과 ‘여보이’(이필리뮤맙)의 복합요법이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11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은 성인 진행성(절제수술 불가형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EU 각국에서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게 됐다.

EU 집행위는 총 945명의 성인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옵디보’+‘여보이’ 복합요법, ‘옵디보’ 단독요법 또는 ‘여보이’ 단독요법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이중맹검법 임상 3상 ‘CheckMate-067’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옵디오’ 및 ‘여보이’ 복합요법을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옵디보’+‘여보이’ 복용요법 또는 ‘옵디보’ 단독요법을 진행한 그룹은 ‘여보이’ 단독요법群과 비교했을 때 BRAF 유전자 변이 유무와 무관하게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이 우위를 나타냈다.

안전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옵디보’+‘여보이’ 복합요법群은 새롭게 돌출된 문제점이 보고되지 않았던 데다 약물치료와 관련해 관찰된 부작용들도 대부분 대처가 가능했다.

임상시험을 총괄한 영국 왕립 마스던 NHS 재단 트러스트 암병원의 제임스 라킨 박사는 “그 동안 진행성 흑색종은 대표적인 난치성 암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이번에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이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유럽 각국의 환자들에게 2개 면역 항암제들의 복합요법이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더욱이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여보이’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 및 반응률 등 효능 측면에서 봤을 때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덧붙여 앞으로 중요하고 새로운 치료대안의 하나로 각광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치료전력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CheckMate-67’ 시험에서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群과 ‘옵디보’ 단독요법群은 증상 진행률이 ‘여보이’ 단독요법群에 비해 각각 58%와 45%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의 경우에도 최소 18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추적조사에서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群은 11.5개월, ‘옵디보’ 단독요법群이 6.9개월, ‘여보이’ 단독요법群이 2.89개월로 파악되어 확연한 격차를 드러냈다.

객관적 반응률을 보더라도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群과 ‘옵디보’ 단독요법群은 각각 58%와 44%에 달해 ‘여보이’ 단독요법群의 19%를 크게 웃돌았다. 평균 반응기간을 보면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群은 아직까지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옵디보’ 단독요법群이 22.3개월, ‘여보이’ 단독요법群이 14.4개월로 집계됐다.

이번에 허가를 취득하기에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CheckMate-67’ 시험결과를 근거로 지난 4월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에 대해 허가를 권고하는 표결결과를 도출하고 공표했었다.

다만 약물사용자문위는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프로그램화 사멸-리간드 1(PD-L1) 발현률이 낮게 나타나는 환자들에 한해 확립됐다는 점을 제품정보에 삽입토록 주문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BMS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임상 2상 ‘CheckMate-69’ 시험결과 또한 승인결론을 도출하는 데 참고했다.

‘CheckMate-69’ 시험은 총 142명의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시험사례이다.

최소 11개월에 걸친 추적조사가 포함된 이 시험에서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群은 BRAF 유전자 정상형(wild-type)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에게서 객관적 반응률이 61%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어 ‘여보이’ 단독요법群의 11%를 크게 상회했다.

12개월 및 18개월 총 생존률을 보더라도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群은 각국 79%와 73%로 조사되어 ‘여보이’ 단독요법群의 62% 및 56%와 유의할 만한 차이를 내보였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이매뉴얼 블린 글로벌 영업‧정책‧경영담당 사장은 “오늘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이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으로 승인받음에 따라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선보이겠다는 우리의 목표에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특히 ‘옵디보’ 및 ‘여보이’ 복합요법은 면역 항암제들의 복합요법으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사례일 뿐 아니라 ‘여보이’ 단독요법에 비해 비교우위 효능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유럽 각국의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에게 이처럼 새로운 복합요법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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