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토털 헬스케어 컴퍼니로 “밀란 말이야”
아일랜드 페리고에 289억弗 조건 인수 러브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4-09 10:39   

“오랜 기간에 걸쳐 대화를 지속해 왔고, 내가 페리고에 대해 알고 있는 바에 미루어 볼 때 양사는 기업문화와 핵심가치 측면에서 많은 동질성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글로벌 제네릭‧특수의약품 전문 제약기업인 밀란 N.V.社(Mylan)의 로버트 M. 쿠리 회장이 아일랜드의 토털 헬스케어 컴퍼니 페리고 컴퍼니社(Perrigo)의 조셉 C. 파파 회장에게 지난 6일 발송한 서한의 일부분이다.

밀란 N.V.社가 페리고 컴퍼니社에 현금과 주식을 합쳐 총 289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하고 나섰다.

밀란측이 8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영업적‧경영적 측면에서 볼 때 필적할 곳을 찾기 어려울 만큼 독특하고 다양한 특성을 갖춘 제약업계의 글로벌 리더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기 위해 러브콜을 띄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업적인 측면에서 고도의 상호보완성을 보유한 양사가 통합되면 특수의약품에서부터 제네릭, OTC 및 기능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력을 구축하면서 장‧단기적 성장 가능성에 한층 무게를 실을 수 있고, 양사의 투자자 및 관계자들에게도 상당한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파워풀 컴퍼니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밀란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밀란측은 비록 구속력은 없지만, 이번 제안을 통해 펠리고 주식 한 주당 현금과 주식을 합쳐 205달러의 조건을 제시했다.

한 주당 205달러라면 밀란측의 제안이 나오기 전에 페리고株의 주식시장 최종마감일이었던 지난 3일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25% 이상의 프리미엄을 보장한 금액이다. 아울러 페리고株의 최근 60일 및 90일 평균 마감가격에 미루어 보면 각각 29%와 28%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다.

쿠리 회장은 “이번 제안이 양사의 통합이 안겨줄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놓고 여러 차례 긴밀한 대화를 나눈 끝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가 제시한 조건은 양사가 통합하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고측 이사회 및 경영진과 그들이 쌓아올린 성과들을 존중한다고 전제한 쿠리 회장은 “제약업계에서 독특한 특징을 가진 또 하나의 리더업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놓고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리고 컴퍼니社는 3,0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OTC 제품, 제네릭, 비타민제, 미네랄 보충제, 유아용 유동식, 기능식품, 동물용 의약품, 원료의약품(API) 등을 개발‧제조해 발매하고 있는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업체이다.

지난 2013년 7월 엘란 코퍼레이션社(Elan)를 인수한 후 미국 미시간州 엘러간에 소재해 있던 본사를 더블린으로 이전해 현재는 아일랜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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