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腸증후군 치료제 시장..팽창 vs. 더부룩
주요 7개국서 年 10% 성장 전망 불구 걸림돌도 산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1-27 13:51   

지난해 5억8,96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마켓이 오는 2023년에 이르면 15억 달러 볼륨으로 팽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기간 동안 연평균 9.9%에 육박하는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으리라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서 언급된 “글로벌 마켓”이란 미국과 유럽 ‘빅 5’ 국가(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를 지칭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지난 22일 공개한 ‘파마포인트: 과민성 대장증후군-오는 2023년까지 글로벌 전망 및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유병률의 증가와 함께 아스텔라스 파마社, 아이언우드 파마슈티컬스社(Ironwood), 악타비스社(Actavis) 및 알미랄社(Almirall) 등이 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제품인 ‘린제스’(Linzess‧또는 ‘콘스텔라’: 리나클로타이드)가 미국 및 유럽 ‘빅 5’ 국가 시장에서 발매 중인 가운데 오는 2017년에는 일본시장에서도 데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처럼 괄목할 만한 수준의 시장확대가 가능할 것이라 내다본 사유로 꼽았다.

글로벌데이터社의 톨리 쿠초케라스 애널리스트는 “전체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들 가운데 ‘린제스’가 현재는 주로 변비를 동반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용 2차 선택약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제한성에도 불구, 오는 2023년에 이르면 가장 괄목할 만한 매출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미국과 유럽 ‘빅 5’ 국가 및 일본 등의 시장에서 오는 2023년 3억72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것이다.

쿠초케라스 애널리스트는 ‘린제스’와 경쟁을 펼칠 제품으로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 다케다社 및 수캄포 파마슈티컬스社(Sucampo)가 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아미티자’(Amitiza: 루비프로스톤)과 함께 가까운 장래에 시장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2개 기대주들을 언급했다.

이 중 하나는 시너지 파마슈티컬스社(Synergy)의 플레카나타이드(plecanatide), 다른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社와 아델릭스社(Ardelyx)의 제휴로 발매될 테나파노(tenapanor)이다.

그럼에도 불구, 의사들의 처방경험 축적과 아스텔라스 파마社 등의 마케팅 전략을 등에 업고 ‘린제스’가 오는 2023년까지 시장을 빵빵하게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쿠초케라스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약물들 가운데 악타비스社의 엘룩사돌린(eluxadoline)이 발매될 경우 오는 2023년에 2억3,690만 달러 안팎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엘룩사돌린이 미국, 유럽 ‘빅 5’ 및 일본시장에 선을 보일 시점으로는 각각 2015년, 2016년 및 2018년을 지목했다.

쿠초케라스 애널리스트는 “엘룩사돌린이 미국시장에서 처방할 때 별도의 제한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이자 남‧녀 모두에게 효과적인 첫 번째 약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유럽 ‘빅 5’ 국가에서도 엘룩사돌린이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엘룩사돌린이 시장에 데뷔하면 직접적인 경쟁약물이 부재한 가운데 고속질주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쿠초케라스 애널리스트는 추정했다.

한편 보고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시장이 차후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팽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성장을 저해할 걸림돌들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률이 낮은 형편이어서 주요 7개국마저 실제 진단률은 50%를 밑돌고 있다는 점과 함께 자연히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 수 또한 적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꼽은 것.

쿠초케라스 애널리스트는 이에 더해 현재 발매되고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들의 효능 또한 제한적인(modest) 수준이어서 처방률과 복약준수도가 모두 낮은 형편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실제로 이 같은 현실은 최근 5년 동안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마켓이 성장하는 데 장애요인들로 영향을 미쳤고,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약물을 원하는 환자들의 니즈 역시 아직까지 충족과는 거리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쿠초케라스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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