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英 샤이어’ M&A說은 “사실무근”
美 NPS 파마슈티컬스, SEC 제출문건 통해 못박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6-04 13:50   

지난달 말 한국지사장을 선임하는 등 최근 국내 진출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영국의 ‘넘버 3’ 제약기업 샤이어社(Shire)가 M&A를 단행할 것이라는 항간의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저지州 베드민스터에 소재한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NPS 파마슈티컬스社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에서 “현재까지 인수제안과 관련해 샤이어社 또는 샤이어社를 대표하는 어떤 인물과도 일체의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진행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

이 문건에서 NPS 파마슈티컬스측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추측이나 시장에서 회자되는 루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의 정책”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샤이어社가 우리에게 인수를 제안했다는 보도는 잘못된(erroneous) 것”이라며 팩트를 명확히 할 필요성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NPS 파마슈티컬스社는 아울러 언론의 추측보도나 시장의 루머에 대해 대응하지 않는다는 회사의 정책은 계속 유지될 것이며, 샤이어측의 인수제안 루머와 관련해 우리가 차후 추가로 정보를 제공할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제의 루머는 일부 매체들이 지난달 말 샤이어社가 NPS 파마슈티컬스社를 인수하기 위해 40억 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하면서 불거진 것이었다.

샤이어社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보톡스’(보툴리눔 독소 A형) 제조업체인 미국 엘러간社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았지만, 협상을 진행한 끝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샤이어社와 NPS 파마슈티컬스社는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분모가 눈에 띄는 제약기업들이다.

NPS 파마슈티컬스社의 경우 지난 2012년 12월 FDA로부터 단장(短腸) 증후군(또는 짧은 창자 증후군) 치료제 ‘갓텍스’(Gattex; 테두글루타이드)의 발매를 승인받았었다. ‘갓텍스’는 40여년만에 새로 허가를 취득한 단장 증후군 치료제이다.

이밖에도 NPS 파마슈티컬스社는 지난해 10월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 ‘나트파라’(Natpara; rhPTH [1-84])의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상염색체 우성 저칼슘혈증 치료제 ‘NPSP795’의 개발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항간의 루머대로 샤이어社가 인수를 관철시켰을 경우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제품력 강화와 함께 존재감을 크게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NPS 파마슈티컬스社가 확실하게 선을 긋고 나섬에 따라 2013년 1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엑스턴에 소재한 제약기업 바이로파마社(ViroPharma)를 42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루메나 파마슈티컬스社(Lumena)를 2억6,000만 달러 이상의 조건에 매입했던 샤이어社가 또 하나의 후속타를 내놓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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