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미국 내 C형 간염 환자들 모두가 예외없이 현행가격으로 ‘소발디’(소포스부비르)를 복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2,270억 달러의 약제비가 소요될 것이다. 이는 미국의 연간 총 약제비 지출액 2,600억 달러에 비견할 만한 수준의 어마어마한 것이다.”
미국 의료보험협회(AHIP)가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관련, 혁신적인 치료제들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일이야말로 의료보험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이라며 20일 약가논란에 재차 불씨를 지피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수준의 약가를 책정할 경우 고통스러운 상황(troubling trend)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며 깊은 우려감을 표시하고 나선 것.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AHIP는 총 2억명 이상의 미국 내 가입자들에게 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1,300여 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는 단체이다.
이날 AHIP는 정당(錠當) 1,000달러의 약가가 책정됨에 따라 약가문제와 관련해 고개를 들고 있는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위치한 사례라며 ‘소발디’를 지목했다.
AHIP는 ‘소발디’가 놀라운(tremendous) 약효를 입증한 신약일 뿐 아니라 우리가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의료혁신(medical innovation)을 대표하는 획기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해당업체가 경쟁제품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천문학적인 수준”(astronomical level)의 약가를 책정한 것은 소비자와 혁신 또는 우리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AHIP는 12주 동안 ‘소발디’를 복용할 경우 8만4,000달러의 약제비가 지출되어야 하는 데다 통상적으로 의약품 복용과정이 다른 처방약과 병용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금액은 15만 달러대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금액은 소비자들과 납세자, 정부예산 등을 감안할 때 심각한(crushing) 수준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AHIP는 앞서 언급한 연간 약제비 부담액을 예로 들었다.
또한 AHIP는 ‘소발디’의 약가논란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앞으로 시장에 더 많은 스페셜 드럭들이 발매되어 나올 것이고, 자연히 고가의 약가이슈가 수없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로 인해 환자들은 엄청난 약가부담에 가위눌려야 할 것이고, 동시에 미국에서 혁신적인 신약들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위협하게 되리라는 게 AHIP의 설명이다.
AHIP는 이에 따라 변곡점에 도달하기 전에 ‘소발디’와 같은 혁신적인 신약들을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약가로 구입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될 때 생명을 구하는 데 필수적인 혁신에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AHIP의 카렌 이그냐니 회장은 스페셜 드럭의 앙등하는 약가문제와 관련해 21일 열린 패널 디스커션에 참석해 미국 제약협회(PhRMA)의 존 J. 카스텔라니 회장 등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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