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비롯한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만성 폐질환의 일종인 기관지 확장증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지 확장증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만성기침을 완화시키는 데 ‘리피토’가 도움을 주었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보고서는 영국 에딘버러대학 MRC 염증연구센터의 팔라비 맨달 박사 연구팀이 의학저널 ‘란셋 호흡기의학’誌 온라인版에 24일 게재했다.
보고서의 제목은 ‘기관지 확장증에 안정적인 요법제로 나타낸 아토르바스타틴의 효과’.
맨달 박사팀은 스타틴系 약물들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근경색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용도 이외에 항염증 효과까지 나타냈음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스타틴系 약물들이 염증성 폐질환의 일종인 기관지 확장증 환자들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기관지 확장증은 폐와 기도(氣道) 내부에 세균감염증과 염증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적일 수 있는 데다 만성기침, 과도한 가래, 반복적인 흉부감염증 등의 증상들이 매일 수반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맨달 박사팀은 18~79세 사이의 중증 기관지 확장증 환자 82명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과정에서 22명을 제외하고 남은 60명을 대상으로 각각 고용량에 속하는 ‘리피토’ 80mg 또는 플라시보를 6개월 동안 매일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리피토’ 복용群 30명 가운데 12명에서 만성기침 증상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완화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만성기침을 평가하는 척도인 ‘레스터 기침 설문지수’를 측정했을 때 ‘리피토’ 복용群의 경우 평균 1.5단위(units) 감소가 수반되어 플라시보 대조群의 0.7단위 감소를 훨씬 상회했다는 것.
특히 ‘레스터 기침 설문지수’가 1.3단위 이상 개선된 비율을 보면 ‘리피토’ 복용群은 40%(30명 중 12명)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群의 17%(30명 중 5명)와 확연한 격차를 나타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부작용을 보면 ‘리피토’ 복용群은 33%(10명)에서 관찰되어 플라시보 대조群의 10%(3명)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중증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맨달 박사는 “6개월이 경과한 후 ‘리피토’를 복용했던 그룹은 가벼운 운동을 소화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약물복용 이전에 비해 보행거리가 늘어났고, 증상발작 및 기도 내 염증 발생횟수 또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리피토’ 복용群의 경우 6명이 두통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시험 도중에 배제되기 했지만, 중증 부작용이 수반된 사례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리피토’를 비롯한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또는 장염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균 등의 항생제 내성균 감염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항생제 장기복용을 대체할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맨달 박사는 전망했다.
기관지 확장증은 정확한 발병원인이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했지만, 아동시기에 백일해나 폐렴 등 기도에 염증을 수반하는 중증 폐 감염증에 감염되었던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맨달 박사는 “아직까지 기관지 확장증에 효과적인 치료약물이 눈에 띄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 만큼 좀 더 대규모로 후속연구가 진행되어 스타틴系 약물들의 장기복용에 따른 효용성이 입증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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