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3분기 실적 ‘자렐토’ 등 신약들이 견인

올해 한자릿수 중반대 매출성장 기대할 만

바이엘 그룹의 제약사업 부문이 3/4분기에 28억1,800만 유로(약 38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3.1%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직장결장암 치료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 전립선암 치료제 ‘조피고’(라듐 Ra 223 염화물) 등의 신약들이 견인차 역할을 해 준 덕분.

실제로 이들 4개 제품들은 3/4분기에 총 4억700만 유로의 매출액을 올려 2012년 3/4분기의 8,200만 유로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한 실적을 과시했다.

헬스케어 부문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 보면 47억4,200만 유로로 0.5% 성장률을 기록했음이 눈길을 끌었다.

컨슈머 헬스 부문은 19억2,400만 유로로 3.1%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96억4,300만 유로(131억 달러)의 매출로 0.2% 소폭감소한 가운데서도 순이익은 7억3,300만 유로(9억9,700만 달러)로 42.1%에 달하는 고속신장을 실현해 이목이 쏠리게 했다.

지난해 3/4분기에 바이엘은 경구피임제들의 안전성 논란과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지출 요인들이 불거지면서 순이익이 두자릿수 감소를 감수해야 했었다.

주요 제품들의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혈우병 치료제 ‘코지네이트’(재조합 항혈우병 팩터 Ⅷ)가 3억2,100만 유로로 14.5% 올라선 가운데 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가 2억4,00만 유로로 11.1% 실적이 확대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의 경우 2억5,900만 유로로 전년도 3/4분기의 8,100만 유로에 비해 3배 이상 점프한 실적으로 돋보였고,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또한 8,500만 유로로 오름세에 동승했다.

반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페론’(또는 ‘베타세론’; 인터페론 β-1b)은 2억5,600만 유로로 6.7% 감소한 실적을 드러냈고, ‘야즈’와 ‘야스민’ 등의 경구피임제들도 2억1,300만 유로에 머물면서 15.1% 급락을 면치 못했다.

마린 E. 데커스 회장은 “헬스케어 사업부문이 새로운 처방약 제품들의 괄목할 만한 매출성과에 힘입어 고무적인 성장세를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렐토’와 ‘아일리아’, ‘스티바가’ 및 ‘조피고’와 지난달 초 FDA의 허가를 취득한 새로운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Adempas; 리오시구앗)가 장차 연간 최대 총 55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커스 회장은 이들 5개 제품들이 올해에도 14억 유로 상당의 매출총액을 올릴 수 있을 것을 봤다.

한편 이날 바이엘측은 제약사업 부문에서 신약들의 성공적인 시장발매에 힘입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보였다며 이 부문이 올해 한자릿수 후반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총 11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헬스케어 부문을 놓고 보더라도 한자릿수 중반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약 190억 유로의 매출, 그룹 전체적으로는 4~5%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00억 유로 정도의 실적을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에도 바이엘은 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400억~410억 유로 안팎의 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데커스 회장은 “항암제, 심장병 치료제, 혈액제제, 노인질환 치료제 등 5개 신약후보물질 기대주들이 오는 2015년까지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차후 좋은 성과의 도출로 귀결될 수 있기를 요망했다.

이를 위해 바이엘은 2013~2015년 기간 동안에만 180억 유로 상당을 R&D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