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생명공학기업 컴퓨젠社(Compugen)와 바이엘社가 항체 기반 종양 면역치료제의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의 제휴계약을 5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컴퓨젠과 바이엘 헬스케어 사업부는 전임상 단계의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다. 바이엘측은 전임상 이후 단계의 연구‧개발 및 마케팅과 관련한 전권을 행사키로 했다.
종양 면역치료(cancer immunotherapy)는 전이성 흑생종과 비소세포 폐암을 비롯해 말기단계의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서도 주목할 만한 임상적 성과를 입증한 첨단분야이다. 암세포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작용 일시적인 반응을 얻는 데 그치는 데다 내성 발현으로 귀결되는 기존의 암 치료법과 달리 종양 면역치료는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괄목할 만한 생존기간 연장, 그리고 내성 및 재발을 수반치 않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컴퓨젠측은 1,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우선 지급받기로 했다. 아울러 2개 R&D 프로그램의 성과에 따라 5억 달러 이상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이것은 전임상 단계의 연구성과와 관련해 보장받은 최대 3,000만 달러의 성과금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이와 별도로 컴퓨젠측은 양사의 제휴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 발매되었을 때 한자릿수 중‧후반대 비율의 로열티까지 보장받았다.
바이엘社 헬스케어 사업부 이사회의 일원이자 글로벌 신약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아스 부쉬 이사는 “바이엘은 암 연구분야의 성과가 효과적인 치료제의 개발로 귀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를 통해 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체내 면역세포들의 작용을 촉발시켜 암세포들과 싸우도록 하는 항체 기반 면역치료가 최근들어 항암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연구 부문인 만큼 컴퓨젠측과 제휴를 통해 우리의 제품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부쉬 이사는 강조했다.
컴퓨젠社의 아나트 코헨-다야그 회장도 “항암제 분야에서 폭넓은 제품력을 보유한 글로벌 생명공학업계의 선도주자인 바이엘과 제휴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