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스벤 피터슨 대표 "리베이트? 부정적이다"
최근 셀트리온 관련 루머도 언급, 국내 신약개발 위한 조언도
이혜선 기자 l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5-01 06:11   수정 2013.05.01 06:54
한국로슈 스벤 피터슨 대표가 한국로슈 3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재 국내 제약환경에 대한 개인적 견해와 아바스틴의 급여 및 로슈와 관련한 최근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국로슈는 30일 저녁 창립 30주년을 맞아 '30 Years with Patient in Korea:Our Journey Continue'라는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로슈의 지난 30여년간의 자취와 함께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 제시됐다. 

특히, 한국로슈 스벤 피터슨 대표가 직접 로슈에 대한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스벤 피터슨 대표는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아바스틴과 퍼제타가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의 공급 및 판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 일환으로 아바스틴과 퍼제타가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암 표적항암치료제인 아바스틴은 국내 출시된 지 5년이 넘었지만 급여 등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로슈의 기대약가와 한국정부의 약가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벤 피터슨 대표는 "지난 18개월간 급여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심평원에 추가 자료 제출은 물론이고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회사 간에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계속 노력할 것이며 제약사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본사의 방침도 있어 직접 결정을 내릴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리베이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한국에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이 있는데 로슈의 윤리경영에 반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리베이트에 대한 견해를 언급했다. 

또한 최근 매각 발표를 한 셀트리온에 관심을 보인 제약사로 로슈가 지목된 사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셀트리온이 다국적제약사에 매각의사가 있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차원에서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내가 알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스벤 피터슨 대표는 마지막으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는 국내 제약에도 조언을 남겼다. 

그는 "한국이 신약개발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신약개발은 리스크가 큰 분야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기업은 R&D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지속가능한 비지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R&D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전하고자 하는 기업이 버틸 여력을 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 이전 등을 위해 한국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간에 파트너십을 맺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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