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량 급감 알코올 의존성 치료제 EU 승인
룬드벡 ‘셀린크로’ 6개월 후 60% 정도까지 낮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3-04 00:24   수정 2013.03.04 06:55

음주량을 60% 정도까지 감소시켜 주는 기전의 새로운 알코올 의존성 치료제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했다.

룬드벡社는 음주로 인한 위험도가 높은 성인 알코올 의존성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셀린크로’(Selincro; 날메펜)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지난달 28일 공표했다.

그렇다면 현재 알코올 의존성이 증상을 진단받거나 치료받는 비율이 매우 미미한 형편이어서 유럽 내에서도 약 1,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환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소식이다.

룬드벡社의 안데르스 게르셀 페데르센 R&D 담당부회장은 “오랜만에 처음으로 ‘셀린크로’가 혁신적인 알코올 의존성 치료제로 발매되어 나올 수 있게 됐다”며 “그 동안 마땅한 치료법을 찾지 못했던 수많은 알코올 의존성 환자들에게 ‘셀린크로’의 허가취득이 고무적인 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셀린크로’는 독특한 이중작용 기전의 아편유사물질계 조절제에 속하는 약물이다. 알코올 의존성 환자들에게서 조절작용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뇌내 동기체계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기 때문.

특히 ‘셀린크로’는 알코올의 보강효과를 감소시켜 음주욕구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사료되고 있다.

이에 따라 룬드벡은 ‘셀린크로’가 음주량을 감소시키면서 복약준수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지속적인 심리사회적 지원을 포함해 알코올 의존성을 치료하는 데 새로운 컨셉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셀린크로’는 환자가 음주로 인한 위험성을 느낄 때 매일 1정을 복용토록 하는 약무로 개발됐다.

독일 만하임 소재 정신건강중앙연구소 의존성·중독의학부의 칼 F. 만 교수는 “대다수의 알코올 의존성 환자들에게 음주량 감소는 실현 가능하고 이상적인 치료목표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셀린크로’의 허가취득이야말로 알코올 의존성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마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총 1,997명의 알코올 의존성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3건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발매를 승인한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이들 시험에서 ‘셀린크로’는 음주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에게서 음주량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했음이 입증됐다. 치료에 착수한 후 첫 1개월 이내에 음주량이 40% 가량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6개월 뒤에는 60% 정도까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던 것.

평균적으로 보면 1일 1병에 가까운 와인 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와 함께 1년여 동안 진행된 장기 효용성 시험에서 ‘셀린크로’는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부작용의 경우 대체로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일과성으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룬드벡측은 약가와 급여 적용 여부에 대한 심의를 거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올해 중반경 ‘셀린크로’의 첫 발매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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