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나 당분을 다량 함유한 식품이 약물중독 증상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뇌내 신경화학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즉, 달거나 기름진 사료를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에게서 관찰된 뇌내 신경화학적 변화가 건강에 유익한 사료를 제공했던 그룹에서 눈에 띈 것과는 사뭇 달랐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의학부의 스테파니 풀튼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국제 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2012년 12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지방식 금단증상에 의해 유도된 식욕과 불안증상의 기저를 이루는 뇌내 보상회로의 적응’.
풀튼 박사는 “식습관에 의해 유도된 뇌내 신경화학적 변화가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뇌내 신경화학적 변화로 인해 금단증상들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 상황에 훨씬 민감하는 반응했고, 그럴수록 더욱 달고 기름질 음식을 찾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풀튼 박사팀은 수컷 실험용 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저지방 사료(지방 함량 11kcal 또는 자당(蔗糖; sucrose)이 함유된 고지방 사료(지방 함량 58kcal)를 6주 동안 공급하면서 행동변화에 미친 영향을 관찰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6주 후 연구팀은 기존의 저지방 또는 고지방 사료를 변함없이 계속 공급하거나, 정상적인 사료를 공급해 금단증상 유발 여부를 체크했다.
그 결과 고지방 사료를 공급받았던 그룹의 경우 허리 부위가 11% 늘어났을 뿐 아니라 탁트인 공간을 피하는 등 불안증의 징후들이 눈에 띄었다. 고지방 사료를 공급받은 그룹은 또 뇌 기능 수행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활동을 저해하는 물질로 알려진 ‘인산기-CREB’의 뇌 편도체(扁桃體) 내 수치가 증가하는 등의 신경화학적 변화가 관찰됐다.
아울러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호르몬일 일종인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의 수치도 고지방 사료를 공급받은 그룹에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고지방 사료를 공급받았던 그룹은 체중이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자당(蔗糖) 쾌락 불감증과 함께 불안증 유사행동, 뇌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 부위의 스트레스 과민반응 등이 수반되어 주목됐다.
이를테면 마약과 같은 약물을 복용했을 때 수반되는 금단증상이 고지방 사료를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에게서도 눈에 띄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풀튼 박사는 “고지방 사료를 섭취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쾌락 불감증과 불안증, 스트레스 인자 과민성 등이 유도되었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고지방 사료를 폭식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서 비만을 초래했다”고 결론지었다.
풀튼 박사는 “연구 대상 실험용 쥐들이 아직 비만한 상태에는 이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뇌내 신경화학적 변화가 나타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라고 풀이했다. 다시 말해 건강한 식습관의 유도를 통해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를 유도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이번 연구결과가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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