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보다는 '스몰딜'을 원한다!
독일 바이엘 AG社의 만프레드 슈나이더 회장은 18일 프랑스 신문 '라 트리뷴'紙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한해 매출액 52억4,000만달러(60억유로) 안팎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견제약기업을 인수한다는 방침으로 있다"고 공개했다.
미국시장에서 바이엘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메이저급 대기업 보다는 오히려 중간급 규모의 제약기업의 환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으리라는 것.
바이엘은 벌써부터 세계 최대의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적절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던 입장이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바이엘이 미국시장에서 메이저급 제약기업을 상대로 인수협상을 진행하기를 희망해 왔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바이엘은 M&A를 단행한 후에도 최대주주의 위치를 고수하고, 경영권을 쥐고 있기를 바라고 있음이 한층 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바이엘은 지난 2000년도에 의료관련 사업부문에서 100억유로의 매출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인터뷰가 공개되기에 앞서 바이엘은 이미 상반기 중으로 혈액제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지난주부터 아벤티스社와 협상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인터넷신문 1월 30일자 참조>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엘과 아벤티스는 양사의 혈액제 사업부와 관련, 전면적이거나 또는 최소한 일부분에서라도 손을 잡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바이엘측은 이 과정에서 경영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벤티스의 혈액제 사업부인 아벤티스 베링社는 혈우병 치료제와 수술 중 사용되는 외상 치료약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해 매출규모는 바이엘의 혈액제 부문과 비슷한 수준인 11억5,000만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슈나이더 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향수 사업부 하만&라이머社, 식품첨가물 사업부 라인 케미 라이노社를 매각처분하고, 화학 사업부에 속하는 폴리머라텍스 GmbH社 지분의 50%를 이양하는 문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만&라이머社에 대한 처분방침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공개됐었다. 폴리머라텍스社는 바이엘이 독일 내 라이벌 화학그룹으로 꼽히는 데굿사社와 제휴해 설립한 회사이다.
슈나이더 회장은 "하만&라이머社의 경우 15억유로 이상의 매각금액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각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데굿사 AG社와 美 인터내셔널 플레이버&프래그런스社(IFF), 네덜란드 DSM社, 스위스 지보단社 등도 하만&라이머를 인수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세계 2위의 거대 향수 메이커인 지보단을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꼽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