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3/4분기 매출 15% 가까이 향상 호조
환율 영향ㆍ항암제 준수한 성장 등이 견인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10-17 11:08   

로슈社가 1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매출실적을 16일 공개했다.

3/4분기 경영성적표를 보면 로슈는 112억7,100만 스위스프랑(약 12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4.8% 오른 실적을 과시했다. 스위스프랑貨에 대한 달러貨 및 엔貨의 강세가 상당부분 반영된 데다 미국시장 및 이머징 마켓에서 매출성장이 눈에 띄었고, 주요 항암제들이 두자릿수 성장을 실현한 데 힘입은 결과.

2011년 3/4분기의 경우 로슈는 14.5%나 감소한 실적을 나타내는 데 그친 바 있다.

이에 따라 로슈측은 한자릿수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는 매출성장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별로는 제약 부문이 87억8,900만 스위스프랑(약 95억 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15.9% 성장을 실현했으며, 진단의학 부분 또한 24억8,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9% 향상되어 동반호조를 보였다.

제품별로는 항암제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가 16억8,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성장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또 다른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및 ‘아바스틴’(베바시주맙)도 각각 14억8,100만 스위스프랑‧15억400만 스위스프랑으로 14%와 11%의 성장세를 드러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의 경우 2억1,600만 스위스프랑으로 27%의 매출성장률을 보여 탄탄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액티바제’(알테플라제)도 1억5,200만 스위스프랑으로 3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는 1억8,500만 스위스프랑으로 9%의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항암제 ‘젤로다’(카페시타빈)은 3억8,600만 스위스프랑으로 4% 소폭상승에 만족했다.

반면 C형 간염 치료제 ‘페가시스’(페그인터페론 α)는 3억7,400만 스위스프랑으로 4% 물러섰고,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 또한 3억6,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2% 감소한 실적에 그쳐 부진을 보였다.

항암제 ‘타쎄바’(에를로티닙) 또한 3억2,3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면역억제제 ‘셀셉트’(미코페놀레이트 모페틸)는 2억3,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뒷걸음쳤다.

빈혈 치료제 ‘에포진’(에포에틴 β)도 1억7,000만 스위스프랑으로 20% 감소해 하락폭이 컸으며, 골다공증 치료제 ‘보니바’(이반드로네이트)의 경우 5,100만 스위스프랑에 머물러 하락폭이 가장 큰 마이너스 70%를 기록했다.

이밖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어)가 2,000만 스위스프랑으로 6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Perjeta; 퍼투주맙)가 미국과 스위스에서 허가를 취득하고 발매가 착수되는 등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 분야의 제품력을 확대해 왔을 뿐 아니라 흑색종 치료제 ‘젤보라프’(Zelboraf; 베무라페닙)와 기저세포암 치료제 ‘에리벳지’(Erivedge; 비스모데깁)도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함께 올들어 지금까지 공개된 14건의 임상 3상 시험사례들 가운데 11건에서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되었음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로슈측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다만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진단의학업체 일루미나社(Illumina)의 인수전망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유보했다. 로슈는 이달 들어서도 한 주당 60달러로 인수조건을 이전의 51.0달러보다 18% 가까이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루미나측은 지난 4월 내놓은 거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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