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은 B형 및 C형 간염의 예방과 진단, 치료의 중요성을 계몽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간염연대(WHA)라는 이름의 비정부기구(NGO)가 2007년 제정한 이래 매년 기념해 오고 있는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었다.
이 날은 전 세계 B형 및 C형 간염 환자 수가 줄잡아 5억명선에 이를 뿐 아니라 매년 15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5월 공식인정해 부쩍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때마침 국제적 의학저널 ‘란셋’誌는 7월 28일자 온-라인版에 주사제 사용환자들의 바이러스성 간염 감염실태를 추정한 보고서를 게재해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껏 이 문제에 대한 소상하고 투명한 자료가 존재하지 못했던 형편이기 때문.
그러고 보면 이제까지 주사제 사용환자들의 혈액 매개 바이러스 감염이슈에 대한 관심도는 AIDS에 편중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대학 부속 국립약물·알코올연구소의 폴 K. 넬슨 교수팀이 발표한 이 보고서의 제목은 ‘전 세계 주사제 사용환자들의 B형 및 C형 간염 감염실태 역학조사’이다.
이 보고서는 총 4,386명의 조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1,019건의 기술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한 후 C형 간염과 B형 간염 보균률 등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작성된 것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77개국 주사제 사용환자들 가운데 25개국의 C형 간염 보균률은 60~80% 사이, 12개국은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약 1,000만명(6.0~15.2%)에 달하는 전 세계 주사제 사용환자들이 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을 보인 셈.
특히 보균자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국가들을 보면 중국 160만명, 미국 150만명, 러시아 130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59개국을 대상으로 간질환에 요주의를 필요로 하는 B형 간염 핵항체(HBC) 또는 B형 간염 표피항원(HBsAg) 양성률의 경우 21개국이 5~10%, 10개국은 1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전 세계 주사제 사용환자들의 B형 간염 핵항체 양성자 수는 640만명(2.3~9.7%), B형 간염 표피항원 양성자 수는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됐다.
넬슨 교수는 “주사제 사용환자들의 C형 간염 감염률이 AIDS 감염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러스성 간염이 중대한 공중보건 도전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결론지어 간이 콩알만해지게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바이러스성 간염의 위험성에 대처하는 글로벌 제약기업들 자세(R&D)와 함께 우수한 간질환 치료제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기에 그저 두려워 하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머크&컴퍼니社의 ‘빅트렐리스’(Victrelis; 보세프레비어)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 소재 제약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社(Vertex)의 ‘인사이벡’(Incivek; 텔라프레비어) 등 새로운 C형 간염 치료제들이 지난 5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이 중 ‘빅트렐리스’는 7월 들어 EU 집행위원회로부터도 승인을 받았다.
게다가 로이터통신은 ‘인사이벡’이 발매 5주만에 7,450만 달러의 놀라운 매출을 올려 수 십억 달러대 블록버스터 드럭 등극을 기대케 했다고 7월 28일자로 보도했다. 복용의 간편성이 어필하면서 매출이 당초 예상을 2배 이상 웃도는 호조를 과시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
나스닥에서 버텍스株가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또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이 비단 C형 간염 치료제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어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2/4분기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1%나 급증한 2억9,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인사이벡’과 궤를 같이했다.
한편 매사추세츠州 벌링턴에 소재한 제약 및 의료분야 전문 시장조사‧컨설팅업체 디시전 리소시스社는 이처럼 C형 간염 치료제들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데에 주목하고 오는 3일 웹세미나(webinar)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관련신약들의 출현이 의사들의 처방과 급여적용에 미치고 있는 영향 등에 대한 심층분석과 평가가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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