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 홍차에 함유된 카페인이 긴장성 두통(tension headaches) 환자들 다수에서 통증을 뚜렷이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카페인은 이미 상당수의 진통제들에 널리 첨가되고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약국에서 OTC 품목으로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진통제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이 전형적인 두통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입증한 연구사례들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다이아몬드 두통클리닉 연구팀은 "진통제에 포함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카페인만을 별도로 두통 환자에게 복용토록 했을 경우에도 웬만한 통증 완화약물들에 못지 않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통 환자들에게 카페인만이 들어 있는 캡슐을 복용토록 한 결과 58%에서 괄목할만한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 58%라면 이부프로펜만을 복용토록 했을 경우와 동등한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더욱이 일부 복용자들은 통증 완화작용이 보다 신속하게 나타났다는 응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카페인을 현재 널리 사용 중인 진통제들과 함께 복용토록 했을 경우에는 70%에서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긴장성 두통'이란 편두통만큼 고통스러운 통증을 수반하지는 않지만, 지속통(constant pain)이나 둔통(dull pain)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흔히 통증은 어깨와 목 부위 등의 근육경직을 동반하며, 수일 동안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한편 오늘날 영국인들은 1일 평균 3.5컵의 차를 음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페인은 그러나 과량을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두통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사례들도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카페인을 과량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심장박동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음용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