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쉐링푸라우 인수 명암 ‘드라마틱’
3/4분기 매출 84% 공중부양‧순이익 90% 수직하락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11-01 17:09   

머크&컴퍼니社의 3/4분기 경영성적표가 완연한 롤러코스터의 양상을 내보였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공개된 머크&컴퍼니의 3/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이 111억2,5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4%나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순이익의 경우 3억4,200만 달러에 그쳐 90%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3/4분기 실적에서 명암이 극명하게 교차한 것은 무엇보다 쉐링푸라우社 인수에 따른 제품력 수혈효과와 동시에 통합절차를 밟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와 관련한 9억5,000만 달러의 법정준비금 또한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머크는 오는 2012년까지 3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만5,000여명의 인력에 대한 감원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3억8,700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엇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중 올해 3/4분기에 지출된 비용은 5,000만 달러.

이밖에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에 따른 3/4분기 매출감소 영향은 4,3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됐다.

3/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가 12% 팽창한 12억 달러로 오름세를 보였고,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및 ‘제티아’(에제티미브)가 각각 4억8,500만 달러 및 5억7,100만 달러‧총 11억 달러로 전년도 같은 분기의 10억2,800만 달러에 비해 7% 가까이 확대됐다.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의 경우 각각 6억 달러 및 2억4,700만 달러‧총 8억4,700만 달러로 28%나 뛰어올라 전년도의 30% 플러스 성장에 이어 확연한 상승세를 과시했으며, AIDS 치료제 ‘이센트리스’(랄테그라비어)가 2억7,800만 달러로 41%의 고속성장으로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

류머티스 관절염‧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도 9% 늘어난 6억6,100만 달러로 준수한 실적을 드러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은 3억1,600만 달러로 2% 소폭성장했다.

이에 비해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치아짓)는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된 데에 따른 직격탄을 맞아 51%나 주저앉은 4억2,3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급성두통 치료제 ‘맥살트’(벤조인산 리자트립탄)도 1억3,300만 달러로 8% 물러앉았다.

백신 부문(‘가다실’ 제외)의 경우 총 4억3,400만 달러로 나타나 6% 하락했다.

한편 이날 머크측은 2010 회계연도 전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한 주당 3.31~3.39달러로 제시했다. 당초 머크측은 올해의 전체 주당순이익 수치를 한 주당 3.29~3.39달러로 예상했었다.

올해 전체 매출액과 관련해서는 총 454억~461억 달러 정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는 존슨&존슨社와 사이에 불거졌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및 관절염 치료제 ‘심포니’(골리뮤맙)의 마케팅권 관련 불협화음이 원만한 타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임을 전제로 언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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