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전원일치로 한 주당 69.00달러의 불충분하고 기회주의적인 조건으로 사노피-아벤티스社가 강행하고 나선 공개매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우리의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제안에 응하지 말 것을 권고할 것이다.”
사노피-아벤티스社의 공개매수 강행에 직면한 젠자임 코퍼레이션社가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밝힌 입장표명이다. 공개매수에 나선 사노피측이 제시한 오퍼가 이미 두차례에 걸쳐 거부했던 조건과 동일한 수준의 것에 불과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이 같은 젠자임측 입장표명은 사노피측이 지난 4일 한 주당 69달러‧총 185억 달러의 조건으로 젠자임이 발행한 일반株에 대한 공개매수에 착수할 것임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나온 것이다.
젠자임측은 문건에서 “사노피의 제안이 회사의 현재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는 2013년까지 발매가 예상되는 3개 유망신약들을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간과한 것”이라며 강한 반발의 뜻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사회와 경영진이 회사의 내재적 가치와 관련해 주주들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착수키로 했다고 젠자임측은 밝혔다. 한 예로 가까운 장래에 뉴욕에서 주주 및 애널리스트 미팅을 열어 회사의 재무현황을 비롯한 관련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겠다는 것.
아울러 오는 21일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이후로 여러 차례에 걸친 투자자 미팅이 뒤따를 것임을 공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젠자임측은 제 3의 제약기업을 찾아 의사를 타진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대안들을 모색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백기사’를 물색하고 나설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아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