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머크, 동물약 부문 지분정리 매조지
세계 3위 업체 자회사 편입, 통합 걸림돌 해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9-21 15:35   수정 2009.10.31 21:29

사노피-아벤티스社와 머크&컴퍼니社는 양사의 동물용 의약품 부문 합작업체인 메리얼 리미티드社(Merial)에 대한 지분정리가 마무리됐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즉, 사노피가 머크측의 메리얼 지분 50%를 4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이 완전히 종결지어졌다는 것. 따라서 메리얼이 사노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머크&컴퍼니社가 쉐링푸라우社와 통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걸림돌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메리얼 리미티드社는 지난 1997년 사노피-아벤티스社와 머크&컴퍼니社가 지분률 50 대 50 투자로 설립했던 동물약 사업부. 지난해 27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려 글로벌 마켓셰어 13.8%를 점유하면서 동물약 부문 3위에 랭크되었던 메이저 업체이다.

양사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29일 사노피측이 머크 지분 50%를 40억 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양사의 합의는 머크&컴퍼니社가 지난 3월 총 411억 달러의 조건에 쉐링푸라우社를 인수키로 합의한 후 통합절차를 진행해 오던 중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6월 양사의 동물약 사업부분이 하트-스코트-로디노 반독점개선법(HSR Act)에 위배될 소지가 있음을 제기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었다.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통합이 독점을 금지하는 법에 저촉될 소지를 제기했던 것은 쉐링푸라우社 또한 연간 매출액이 30억 달러에 가까운 동물약 사업부 인터베트社(Intervet)를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사노피-아벤티스社와 머크&컴퍼니社가 지난 7월 말 도출했던 합의案 가운데는 사노피측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는 상태이다. 머크&컴퍼니社와 쉐링푸라우社의 통합이 완료된 후 인터베트社를 메리얼 리미티드社와 통합해 사노피와 머크측이 50 대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로 재탄생시키는 시나리오가 바로 그것.

사노피측이 그 같은 옵션을 행사할 경우 공정거래당국들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메리얼 리미티드社의 지분 100%를 확보함에 따라 사노피측은 자회사 편입 첫해부터 상당한 수준의 순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노피-아벤티스社의 크리스토퍼 A. 비바커 회장은 “메리얼을 우리의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 것에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매력적인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는 동물약 부문에서 우리의 위치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사업다각화와 새롭고 지속가능한 성장발판을 구축하면서 위험성은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맥락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크&컴퍼니社의 리차드 T. 클라크 회장도 “메리얼의 완전정리를 통해 우리는 올해 4/4분기 중으로 쉐링푸라우 통합절차를 당초 예정했던 대로 순조롭게 진행시킬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탄생할 머크에서도 동물약 부분이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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