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머크‧쉐링푸라우 2/4분기 ‘명암’
순이익, 머크 12% ↓‧쉐링푸라우 49%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7-22 10:44   

지난 3월 초 통합을 전격선언했던 머크&컴퍼니社와 쉐링푸라우社의 2/4분기 경영실적에 명암이 엇갈렸다.

머크&컴퍼니社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순이익이 12% 감소해 15억5,63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와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백신 부문의 매출부진 등에 따른 결과.

쉐링푸라우社도 같은 날 순이익이 49%나 향상된 6억3,3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경우 쉐링푸라우는 오가논 바이오사이언시스社를 인수하면서 상당한 비용을 부담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머크의 2/4분기 자료에 따르면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가 38% 급증한 4억6,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으며,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도 16% 늘어난 13억 달러의 매출로 호조를 구가했다.

AIDS 치료제 ‘이센트리스’(Isentress; 랄테그라비어)는 1억7,200만 달러로 아직 매출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무려 123%의 성장을 실현해 도드라져 보였다.

반면 ‘제티아’는 8% 뒷걸음친 5억1,400만 달러, ‘바이토린’ 또한 12% 감소한 5억2,000만 달러에 그쳐 부진을 보였다.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와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치아짓)의 경우 4% 떨어진 9억600만 달러에 머물러 동반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게다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마저 18% 줄어든 2억6,8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위소장염 예방백신 ‘로타텍’ 역시 1억2,600만 달러로 29% 급감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회사 전체적으로 볼 때도 달러貨 강세 등의 영향 탓에 5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에 비하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측은 “올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인 한 주당 2.84~3.09달러와 매출목표 232억~237억 달러는 모두 무난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아울러 쉐링푸라우社와의 통합작업 또한 당초 예상대로 올해 4/4분기 중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쉐링푸라우측도 환율의 영향 등으로 인해 2/4분기 매출이 36억 달러로 3%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가 2% 소폭성장한 5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는 3% 증가한 3억2,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뇌종양 치료제 ‘테모다’(테모졸로마이드) 또한 2% 확대된 2억5,600만 달러, 피임용 링 ‘누바링’이 11% 늘어난 1억2,900만 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 ‘클라리넥스’(데스로라타딘)가 6% 감소한 2억2,600만 달러에 그쳤는가 하면 C형 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페그인터페론-α) 역시 6% 떨어진 2억1,500만 달러로 부진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상당수 스몰 사이즈 제품들이 한자릿수 중‧후반대에서 두자릿수에 이르는 하락세를 보였다.

사업부별로 보면 OTC 부문이 2% 향상된 1억8,400만 달러를 기록해 소폭이나마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5% 감소한 3억8,100만 달러, 동물약 부문이 17% 위축된 6억7,700만 달러, 풋케어 부문이 4% 뒷걸음친 1억100만 달러, 선케어 부문이 17% 줄어든 9,6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6% 감소한 46억4,7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미국 이외의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는 현실상 아무래도 환율로 인한 영향이 적잖았음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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