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이(Solvay)!
항알러지제 ‘지르텍’(세리티진)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UCB社와 함께 벨기에 양대 제약기업 중 한곳으로 꼽히는 종합화학업체의 이름이다.
화학 및 플라스틱 부문에서도 비중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 의약사업 부문의 경우 항고혈압제 ‘테베텐’(에프로사르탄)과 중성지방 저하제 ‘트라이코’(페노피브레이트), 정신분열증 치료제 ‘루복스’(플루복사민) 등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제품들을 발매하고 있다.
지난해 총 94억9,000만 유로의 매출(그룹 전체실적 기준)을 기록한 알짜 메이커이기도 하다. 이중 제약사업 부문은 27억 유로의 실적을 올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차지한 몫은 28%에 달했다.
특히 지난 봄에는 사노피-아벤티스社가 이 솔베이社의 제약사업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한 주당 85유로의 조건을 타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솔베이측은 지난 4월 제약사업 부문의 향배를 놓고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놓고 저울질을 진행 중임을 인정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위스 쮜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 제약기업 나이코메드社(Nycomed)가 솔베이측으로부터 제약사업 부문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을 뿐 아니라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어쩌면 지분의 30%를 보유한 솔베이 가문의 승인만 남은 상태일는지도 모른다는 것.
다만 솔베이측은 모종의 대안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일련의 추측성 보도로 인해 혼선이 빚어졌다며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나이코메드 역시 올초 100억 유로 안팎의 조건으로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한 동안 회자되었지만, 지난 5월 주식시장 상장(上場)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바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紙는 지난 14일자에서 나이코메드社와 함께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로 인수 후보자가 압축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전언을 근거로 솔베이측 임원진이 13일 양사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조율했다는 것.
이 중 애보트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트라이코’를 발매하고 있는 라이센싱 제휴업체여서 이미 연(緣)을 맺고 있는 제약사이다.
그럼에도 불구, 애보트측은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가 나온 다음날 곧바로 보도내용을 부인한 상태이다. 페노피브레이트 제제 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볼륨확대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 회사의 토마스 프라이먼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못박은 단언.
일각에서는 일본의 한 제약기업도 관심을 갖고 나이코메드측과 마찬가지로 솔베이에 대한 기업실사에 착수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라는 잣대를 놓고 볼 때 추는 나이코메드측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남은 일은 위장관계 및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서 상호중복된 일부 제품들의 교통정리 문제와 인수재원 확보를 위한 자금 수혈방안일 뿐이라는 예측까지 따르고 있을 정도.
한편 나이코메드가 주식시장 상장과 M&A 등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강구하고 나선 것은 ‘글로벌 톱 30’권에 랭크되어 왔지만, 지난해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40위에 턱걸이하는 데 그친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위산 역류증 치료제 ‘프로토닉스’(판토프라졸)의 제네릭 제형 등을 발매하면서 소리없이 강한 제약기업으로 알려져 왔던 나이코메드가 알짜 제약기업을 인수해 경쟁사들의 속을 쓰리게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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