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와 싱가포르 경제개발국(EDB)은 싱가포르에 릴리社의 계통생물학 R&D센터를 착공키로 합의했다고 26일 공동발표했다.
이 센터의 공식명칭은 '릴리 계통생물학센터'(CSB; Lilly Center for Systems Biology).
계통생물학(systems biology)이란 생물정보학 등 첨단 바이오 테크놀로지에서부터 전통적인 바이오메디컬 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략을 활용해 생물학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분야. 특히 기존의 연구방법론과는 달리 계통생물학은 유전자에서부터 mRNAs·단백질 등 모든 생물정보를 생리학이나 질병과 직접적으로 결부시켜 연구하는 통합적 방법론을 택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신약개발 연구의 성공률을 높이고, 연구과정에서 얻어지는 정보의 質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래型 생물학이다.
릴리社의 연구기술·단백질담당 부회장 토마스 버몰 박사는 "계통생물학은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분자생물학·화학·약물학·독성학·임상 등 모든 생물학적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분야"라며 "따라서 CSB는 장차 우리 회사의 핵심적인 기구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게놈 유전자 지도의 완성으로 각종 정보가 풍부해짐에 따라 의료연구 환경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고, 이에 따라 생물학 연구에도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싱가포르에 설립될 CSB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릴리社의 최첨단 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보이는 CSB는 50여명의 과학자와 정보기술 전문가들을 고용할 예정이다. 본격가동 시기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5년간 1억4,000만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릴리社는 이미 싱가포르 국립 과학기술국(NSTB)·국립싱가포르大와 제휴로 이 나라에서 임상약물학센터를 운영해 왔다.
한편 릴리社의 CSB는 자국의 바이오메디컬 연구를 진흥시키겠다는 EDB측의 전략과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인프라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CSB는 EDB가 향후 5년간 자국의 과학을 진흥시키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6월 조성한 6억달러 규모의 R&D 펀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첫 번째 바이오메디컬 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세계적인 바이오메디컬 관련기업들이 연구활동을 수행할 적임지로 싱가포르에 눈길을 돌리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리라는 전망도 따르고 있다.
NSTB의 필립 예오 국장은 "릴리社가 싱가포르에 첨단 R&D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한 것은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우리가 구축한 연구력에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며 "CSB가 획기적인(impactful) 약물개발과 상업화를 가능케 해 줄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