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링푸라우, 순이익 2배 ‘↑’ 매출은 6% ‘↓’
프레드 핫산 회장 “성공적 위기극복 중” 평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4-22 10:55   

쉐링푸라우社가 매출은 소폭감소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1일 발표했다.

특히 쉐링푸라우社는 지난달 초 머크&컴퍼니社와 통합에 합의한 데에 따른 세부절차가 오는 4/4분기 중으로 마무리지어질 수 있을 전망이어서 독자적인 경영실적 공개가 몇차례 남지 않았다는 맥락에서 볼 때 이날 발표된 내용은 새삼 주목되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쉐링푸라우는 1/4분기에 7억6,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의 2억7,600만 달러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향상이 눈에 띄었다. 전년동기의 경우 쉐링푸라우社는 네덜란드 악조 노벨社(Akzo Nobel)의 제약사업부 오가논 바이오사이언시스社 인수에 따른 비용결산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50% 가까이 급감했었다.

그러나 처방약 부문의 경우 매출이 5% 뒷걸음친 33억7,900만 달러에 그쳐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환율변화로 인한 영향을 짐작케 했다. 아무래도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미국시장 이외의 글로벌 마켓에서 올리고 있는 쉐링푸라우의 특징이 여실히 반영된 결과인 셈.

제품별로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가 적응증 추가 등의 덕분에 2% 소폭상승한 5억1,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뇌종양 치료제 ‘테모다’(테모졸로마이드)가 5% 확대된 2억4,700만 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피임제 ‘누바링’(에토노제스트렐+에티닐 에스트라디올)의 경우 19%나 늘어난 1억1,500만 달러로 눈길을 끌었다.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은 글로벌 마켓에서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미국시장의 부진으로 3억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반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제티아’(에제티미브)가 21% 감소한 9억7,300만 달러에 머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C형 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페그인터페론-α)도 4% 감소한 2억1,600만 달러로 동반부진을 내보였다. 항알러지제 ‘클라리넥스’(데스로라타딘) 또한 1억7,400만 달러로 19%나 줄어든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3억8,400만 달러로 2% 소폭확대를 실현했다.

1/4분기 전체 매출실적의 경우 43억9,300만 달러로 6%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 프레드 핫산 회장은 “지난해 4월 착수된 생산성 개선 프로그램(PTP)의 성공적인 수행과 해외시장의 매출확대 등을 등에 업고 환율의 영향과 미국시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령 관절염 치료제 ‘심포니’(Simponi; 골리뮤맙)가 이달 초 캐나다에서 최초로 허가를 취득한 것은 위기극복 노력의 한 예라 할 수 있으리라는 것.

핫산 회장은 또 “쉐링푸라우는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2008년에도 엄청난 도전요인들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둔 바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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