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인수조건 상향조정 분위기 반전?
제넨테크 조만간 공식반응 공개예정 예의주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3-09 09:52   수정 2009.03.13 10:41

제넨테크社에 대한 적대적 (지분) 공개매수를 강행해 왔던 로슈社가 결국 인수조건을 상향조정하고 나서 분위기 반전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그 동안 제넨테크가 로슈측 공개매수 제안이 일방적일 뿐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평가절하한 수준의 것에 불과하다며 주주들에게 주식을 처분하지 말아줄 것을 권고해 왔기 때문. 지난달 23일에도 제넨테크측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제안에 응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로슈측은 미보유 지분 44%에 대해 한 주당 93달러‧총 475억 달러로 인수조건을 상향조정하고, 마감시한도 오는 20일 자정(뉴욕시간 기준)까지로 연장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원래 로슈측은 오는 12일 자정을 시한으로 한 주당 86.50달러‧총 420억 달러 조건의 공개매수를 진행해 왔다. 이날 발표 하루 전인 5일까지 로슈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약 50만株를 추가로 확보한 상태였다.

따라서 로슈측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은 당초의 조건보다 7.51% 상향조정된 수준의 것이다.

프란쯔 B. 휴머 회장은 이날 “제넨테크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과 협상을 진행해 오면서 공개매수 절차가 순조롭게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우리의 제안에 대한 제넨테크 주주들의 참여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상향조정된 조건에 소요될 자금도 신속하게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슈측의 새로운 제안과 관련, 제넨테크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새로운 제안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공식입장을 내놓겠다”는 반응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게 하고 있다.

한편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로슈측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이 제넨테크측 주주들을 설득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제넨테크측 주주들이 내심 최소한 한 주당 92달러 이상의 조건을 원해 왔다며, 우호적인 공개매수 절차의 진행을 위해서는 금액수준을 좀 더 올려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가령 한 주당 95달러 이상의 조건이 제시될 경우 다음달 중순경 항암제 ‘아바스틴’(트라스투주맙)의 초기 직장결장암 효능평가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기 이전에도 주주들이 제안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넨테크측은 한 주당 112달러‧총 520억 달러 정도의 조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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