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테크 “최소 520억$” 로슈 “최대 420억$”
지분 공개매수 관련 양사 뚜렷한 견해差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2-11 11:02   수정 2009.02.12 11:00

동상이몽!

제넨테크社가 미보유 지분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로슈社로부터 한 주당 112달러, 총 520억 달러 수준의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기를 내심 원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로슈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로슈측은 협상의 진전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9일부터 한 주당 86.50달러, 총 420억 달러의 조건으로 미보유 제넨테크 지분에 대한 적대적 공개매수 절차에 들어간 상태이다.

현재 로슈측은 제넨테크가 발행한 주식 가운데 5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 지분의 90% 이상을 확보하게 될 경우 제넨테크 인수는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제넨테크社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9일 자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로슈측 제안에 응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위는 또 앞으로 10일 이내에 로슈측 제안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의향을 시사했다.

그러나 공시자료에 따르면 로슈社의 프란쯔 B. 휴머 회장은 제넨테크측 주문이 협상을 착수하기에 적절한 조건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넨테크측이 제시한 제품들의 추후 성장전망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

특히 휴머 회장은 제넨테크측이 내놓은 항암제 ‘아바스틴’(트라스투주맙)을 비롯한 BT 드럭들의 성장전망 수치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는 후문이다. ‘아바스틴’은 지난해에만 27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던 블록버스터 드럭이다.

로슈측은 또 제넨테크측이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일련의 적응증 추가목적 프로젝트들과 관련해서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오는 4월 중순경 공개될 예정으로 있는 ‘아바스틴’의 초기 직장결장암 효능평가 시험결과에 대해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

이밖에도 로슈측은 현재 총 7명으로 구성된 제넨테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로슈측 이사 인원수 3명을 좀 더 늘리겠다는 속내도 공시자료를 통해 내비쳤다. 아울러 당초 한 주당 89.0달러, 총 437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던 지분매입 조건을 하향조정한 것은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유동성에 미칠 영향과 미래 경영전망 등을 감안한 결과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로슈측이 지분매입 조건을 100달러 플러스 알파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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