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새로운 CEO 외부영입 공식발표
12월 1일부로 부임 경영전략 변화 주도 기대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11 15:02   수정 2008.09.12 11:14

글로벌 ‘넘버 3’ 제약기업 사노피-아벤티스社가 새로운 최고경영자의 외부영입을 10일 공식발표했다.

제라르 르 퓌르 회장(56세)이 퇴진하고, 그 자리를 오는 12월 1일부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북미 제약사업부를 총괄해 왔던 크리스 비바처 회장(48세사진)이 승계하게 되었다는 것.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1월 1일부로 취임했던 르 퓌르 회장은 1년 11개월만에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르 퓌르 회장은 그룹 내 R&D 부문에서 계속 일하면서 이사직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에서 20여년 동안 재직한 비바처 회장 내정자는 주로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유럽 각국과 북미시장을 두루 총괄했던 경력의 소유자이다. 캐나다와 독일 이중국적을 소유하고 있으며, 캐나다 오타와에 소재한 퀸스대학을 졸업했다.

국제적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社를 거쳐 지난 1988년 舊 웰컴社에 몸담으면서부터 ‘글락소 맨’으로 잔뼈가 굵었다. 영어와 프랑스어‧독일어에 능통한 데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사노피측은 이날 새로운 CEO 영입의 사유로 “세계 제약업계가 직면해 있는 전환기적 현실에서 이에 부합되는 전략의 실행을 주도할 키 플레이어(key players)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경영상의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비바처 회장의 영입은 공식발표가 있기 하루 전부터 이미 익명의 소식통을 출처로 흘러나와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던 상황이다. 르 퓌르 회장이 양대주주인 석유 메이저 토탈社 및 화장품기업 로레알 그룹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었다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CEO의 부임이 확정됨에 따라 토탈과 로레알측이 가까운 장래에 지분을 처분할 개연성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비바처 회장이 부임한 후에는 제품력 강화와 함께 최근 꾸준히 지분을 처분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던 양대주주들과의 조율, 전체 주주들과의 소통개선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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