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처방약 광고 신뢰 “믿어요”
최근 ‘리피토’ ‘바이토린’ DTC 광고 논란 무색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6-17 16:49   수정 2008.06.17 16:51

일반 소비자들에게 각종 처방약을 PR하는 DTC(direct-to-consumer) 광고는 뉴질랜드와 함께 오늘날 세계에서 이를 허용하고 있는 유이한 국가인 미국에서 최근 부쩍 논란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의 현실은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광고에 세계 최초의 인공심자 개발자가 출연한 것을 두고 오해와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었던 데다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의 경우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시험결과가 도출되면서 해당제품들의 광고에도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 기폭제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급기야 워싱턴 정가에서도 DTC 광고가 도마 위에 올라 뜨거운 설전이 오가고 있을 정도.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미국의 소비자들은 DTC 광고에 여전히 깊은 신뢰감을 잃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령 “의약품 광고가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문항에 전체 응답자들의 56%가 동의를 표시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56%라면 전년도에 비해 불과 1포인트가 하락한 수치이다.

펜실베이니아州에 소재한 헬스‧웰빙 관련 컨텐츠 서비스 및 출판업체 로데일社(Rodale)는 지난 10일 공개한 ‘처방약 DTC광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로데일측은 올해로 11년째 매년 같은 내용의 조사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조사의 경우 총 1,503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3일부터 20일까지 전화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관련법이 존재하므로 안전성이 확보된 의약품에 한해 광고가 허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의 경우 40%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약품 광고가 새로운 치료제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는 문항에 78%, “의약품 광고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질병과 관련이 있는 제 증상에 유의토록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에 77%, “의약품 광고가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에 74%가 각각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의약품 광고를 통해 인지한 정보들로 인해 의사와 환자 사이에 팽팽한 의견대립(tension)이 조성되는 경우가 있다”는 문항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7포인트나 상승한 44%가 “그렇다”고 답변해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이래 크게 늘어난 의약품 광고형태인 의사 또는 의사 역할을 맡은 연기자가 출연한 광고의 경우 “의약품의 효능‧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심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72%(의사 출연광고) 및 75%(의사役 연기자 출연광고)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6포인트와 7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한편 전체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은 “DTC 광고가 환자로 하여금 의사에게 광고에서 접했던 특정한 의약품에 대해 묻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는 문항에 동의를 표시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4분의 1은 의사에게 광고에서 접한 의약품을 처방해 줄 것을 주문한 적이 있고, 77%는 실제로 주문한 제품을 처방받았다고 답변했다.

또 이 수치는 각각 최근 8년 및 5년간 수치상에 별다른 변동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로데일社의 캐리 실버스 소비자 분석담당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사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각종 의약품 관련정보를 검색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이 12포인트가 향상되어 ‘헬스케어 내비게이터의 시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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