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링푸라우, 구조조정 발표 ‘바이토린’ 후폭풍
생산성 향상‧총 15억$ 비용절감 등 목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4-03 16:33   

제 2의 턴어라운드(Turnaround)?

쉐링푸라우社가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플랜에 착수할 것이라고 2일 발표했다.

‘생산성 개선 프로그램’(PTP; Productivity Transformation Program)으로 명명된 구조조정案의 실행을 통해 총 15억 달러 안팎의 비용절감과 효율성 제고 효과를 도모하겠다는 것.

목표치로 설정된 액수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12억5,000만 달러 안팎의 금액은 오는 2010년 말까지 절감을 실현하고, 나머지 부분도 2012년까지는 이행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쉐링푸라우측은 덧붙였다.

15억 달러라면 지난해 쉐링푸라우측이 지출한 전체 비용의 10%선에 해당하는 금액. 여기서 언급된 전체 비용은 지난해 쉐링푸라우측이 네덜란드의 종합화학기업 악조 노벨 그룹(Akzo Nobel)으로부터 인수한 제약사업부 오가논 바이오사이언시스社(Organ BioSciences) 및 생산 부문과 관련해 지출되었던 액수까지 모두 합산된 것이다.

또 15억 달러에는 오가논 인수에 따른 비용절감과 시너지 효과 창출 예상금액 5억 달러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날 쉐링푸라우측은 이번 조치가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과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효용성 논란과 부분적으로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압박요인들의 강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제약시장의 현실을 또 다른 사유로 꼽았다.

이날 공개된 구조조정案에 따르면 쉐링푸라우측은 앞으로 ▲고위급 관리자 조직의 일부 감축 및 슬림화 ▲중간관리자층의 기능 통합 ▲인력지원 및 서비스 활용의 공유확대 ▲영업‧마케팅, R&D 등 항목별 투자금액 규모의 재검토 ▲보유 제품수 축소(특히 동물약) ▲2012년까지 공장 수 축소를 통한 효율성 제고방안들을 적극 실행에 옮겨 나가게 된다.

프레드 핫산 회장은 “고위급 관리자층에서부터 인원감축이 착수될 것이며, 구조조정 절차는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전사적으로 진행될 것이므로 예외지역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번 구조조정의 여파가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쉐링푸라우의 현지법인들도 비켜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언급인 셈. 이밖에도 핫산 회장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명하지 못한 단기적 실행방안이 강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불구, 핫산 회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상황은 지난 2003년 처음 부임할 당시 회사를 둘러싸고 있었던 위기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며 자심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