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섭취하면 혈관 이완 촉진시켜
황화수소 생성 촉진으로 심혈관계 보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0-23 15:07   수정 2007.11.01 12:00
“마늘 섭취야말로 혈압을 낮추고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첩경의 하나로 사료된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환경보건‧생명과학부의 데이비드 W. 크라우스 교수팀이 19일자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마늘 속 황화수소의 혈관운동 조절효과’ 논문의 골자이다.

즉, 마늘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들이 적혈구와 상호작용을 통해 다량의 황화수소(H2S)를 생성시킴에 따라 심혈관계를 보호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것. 마늘에 들어 있는 다황화물을 섭취할 경우 체내의 황화수소 생성량이 증가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연구팀은 마늘에 함유된 다황화물들(polysulfides)이 세포 내부에서 황화수소를 유리시키는 작용을 관찰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크라우스 교수는 “마늘 속 함유성분들과 적혈구가 상호작용하면서 황화수소의 생성이 촉진되고, 이에 따라 혈관의 이완이 유도되는 과정을 동물실험을 통해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황화수소의 생성량 증가 덕분에 혈관의 이완도가 최대 72% 정도까지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혈관이 이완되면 혈압이 낮아질 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확률도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크라우스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마늘 속 다황화물들이 혈관계 내부에서 황화수소로 대사되고, 이 황화수소들이 평활근 세포들의 이완을 유도하게 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화수소는 부패한 달걀에서 나는 역한 냄새에 원인을 제공하는 가연성 독성기체의 일종이다. 그러나 세포 내부에서는 산화(酸化)로 인한 손상을 억제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라우스 교수는 “마늘 속 함유성분들이 혈소판 응집을 예방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을 막고, 암세포들의 증식을 저해하는 등 다양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 연구사례들이 발표된 바 있다”며 “마늘 섭취를 통한 황화수소 생성기전을 좀 더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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