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추출물 인지기능 향상효과 “역시나”
미국 농무부 연구팀 실험용 쥐 미로 테스트 결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16 15:17   수정 2007.08.16 18:04
블루베리 추출물의 뇌 기능 향상효과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농업연구소(Agricultural Research Service)의 제임스 조셉 박사팀은 ‘뉴트리셔널 뉴로사이언스’誌(Nutritional Neuroscience) 8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셉 박사팀은 인위적으로 유전적 변이를 유도해 뇌 내부의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량 증가를 촉진시킨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즉, 사람으로 치자면 청년기 초기에 해당하는 생후 4개월 된 실험용 쥐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8개월 동안 각각 블루베리 추출물을 함유한 사료 또는 일반적인 사료를 공급했던 것.

3번째 그룹의 경우 인위적으로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촉진시키기 위한 유전적 변이를 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적인 사료가 제공됐다.

그 후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이 생후 1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도달했을 때 미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생후 12개월이 지난 실험용 쥐들은 사람의 경우 중년기 초기에 해당하는 시점.

그 결과 유전적 변이를 유발시킨 뒤 블루베리 추출물이 함유된 사료를 공급받았던 첫 번째 그룹은 일반적인 사료만 섭취했던 두 번째에 비해 미로 테스트 점수가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3번째 그룹과는 대등한 수준의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셉 박사는 “블루베리 추출물을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키나제(kinases) 계열에 속하는 효소들의 활성이 향상됨에 따라 그 같은 효과가 나타나게 된 것임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조셉 박사가 언급한 키나제 계열의 효소들은 ERK(extracellular signal-regulated kinase)와 PKC(protein kinase C). 이 효소들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등의 인지기능 수행을 조절하는 작용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셉 박사는 “ERK와 PKC가 학습 및 기억과 관련한 뇌내 신호전달에 깊숙이 관여했기 때문에 이 같은 연구결과가 도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관련기사]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