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싱가포르의 바이오메디컬산업 총생산액이 전년도 보다 2.1% 증가한 64억싱가포르달러(37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경제개발국(EDB)는 "지난해 우리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총 18개 프로젝트·8억싱가포르달러 상당에 달하는 해외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바이오메디컬 분야란 제약·생명공학·의료기기·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EDB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신규 해외투자 가운데 80%는 제약산업쪽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그러나 생산설비 업그레이드 및 확장을 위한 일시적 조업중단으로 인해 지난해 제약산업의 총생산액은 오히려 0.7%가 감소한 49억싱가포르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같은 감소세에도 불구, 지난해 제약산업은 전체 바이오메디컬 분야 총생산액의 77%를 점유했으며, 고용인력 수도 오히려 8.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DB는 오는 2005년까지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국내 총생산액을 120억싱가포르달러로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기금을 마련하는 한편으로 관련분야의 연구결과가 신속히 상업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는 자국을 아시아의 생명공학 중심지(hub)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나라 정부는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세금감면·펀드 조성 등 적극적인 투자유인 정책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화이자 등 다국적제약기업들의 중요한 생산기지이자 임상시험센터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에 유치된 대규모 투자는 쉐링푸라우에 의해 단행된 것이었다.
EDB측은 "이밖에 로컬기업인 ES 셀 인터내셔널社는 정부지원에 힘입어 인체배아 간세포 기술의 상업화를 추진중에 있으며, 美 셀 트랜스플랜트社는 근이영양증과 심혈관계질환 치료제에 대한 시험생산시설을 세우고 있다"며 "정부도 지난해 말 '바이오윤리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이들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EDB는 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생물공정기술센터가 포유동물들의 간세포로부터 휴먼 바이오테크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한 GMP설비를 건립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는 미국과 유럽 관련기업들의 제휴로 올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한국과 타이완 등도 생명공학을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육성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타이완의 경우 이미 상당수 외국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상태.
그러나 아직까지는 해외투자 유치에 관한 한, 싱가포르가 상대적으로 앞서는 國富와 탄력적인(resilient) 국가경제, 우수한 노동력과 인프라 등 이점을 무기로 경쟁국들을 따돌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