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지난해부터 TV를 통해 방영되어 왔던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TV DTC 광고(direct-to-consumer ad.)를 자체적으로 중단키로 결정했음을 25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하원(下院) 에너지‧상무위원회가 지난달 ‘리피토’의 TV 광고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후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것이다.
문제의 광고는 로버트 코플러 자빅 박사가 등장해 ‘리피토’의 효능과 적응증,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의 위험성 등을 소상히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는 지난해 3월 ‘리피토’에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발생 위험성의 감소용도 등 새로운 5개 적응증의 추가가 승인된 이후 방영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화이자측은 지난 2006년 1월 이후로 ‘리피토’ 광고에만 총 2억5,800만 달러 이상을 아낌없이 투자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자빅 박사가 출연한 광고에 집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빅 박사는 과거 유타大 재직 시절 세계 최초의 인공심장을 개발했던 장본인. 현재는 뉴욕에 자빅 리서치社를 차려 좌심실 보조기 등의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광고중단 결정과 관련, 화이자측은 “해당광고가 가치있을 뿐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정확한 ‘리피토’ 관련정보를 제공해 왔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자빅 박사가 출연한 것이 자칫 오해와 혼란을 유발할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자빅 박사가 심장병 전문의가 아니라 의공학자여서 의약품 처방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던 존 D. 딘젤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민주당‧미시간州)의 문제제기를 화이자측이 수용한 결과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화이자측은 “차후로 DTC 광고 출연자의 역할과 책임을 좀 더 명확히 하도록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 수 주 이내에 ‘리피토’의 새로운 광고가 방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리피토’ 광고의 조사작업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社의 이언 리드 부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불구, 여전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실제로 고지혈증을 진단받고 있는데다 이들 중 적절한 치료를 받는 이들은 다시 절반 안팎에 불과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차후 재개될 ‘리피토’의 새로운 광고도 환자들이 의사를 찾아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