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사제도 안착 위해선 약사 '직능·차별화된 전문성' 반드시 필요"
양재욱 교수, 대한약국학회 학술대회서 '약사의 명분·전문성·미래 지향적' 강조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05 06:00   수정 2022.12.05 06:01

▲양재욱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약사제도를 만들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여러 직능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고 지혜롭게 활동함으로써 약사의 직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약국학회(회장 방준석)은 지난 4일 서울시 교통문화교육원에서 ‘전문약사제도의 안착과 가치실현 방안’이라는 주제로 ‘2022년도 대한약국학회 정기총회 및 정기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여기서 양재욱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성공적인 전문 약사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이끌며, 우리나라에 전문약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국내 약사들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해 다뤘다.
 
양재욱 교수는 전문약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약사서비스를 전문화해서 보건의료 질 향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 약사 찾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사용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고객과 전문 약사 사이의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이루어져야 전문약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의사 및 간호사와 같은 동료 의료인들이 ‘전문 약사라서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설명했다.
 
이어 “전문약사제도가 병원 약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국가에도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약사의 75%가 개국 약사인 만큼, 개국가에서 전문약사제도가 정착을 해 야지 전문약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명분’의 중요성을 강조한 양 교수는 “왜 약사가 전문지식이 필요한 지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병원에 의료비를 지불하는 것 보다 전문 약사를 찾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더 귀중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 약사들은 일반 약사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양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약사의 실력과 지식이 가운 밖으로 스며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부럽지만 존경할 수밖에 없는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약사가 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준비된 전문 약사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전문 약사를 교육할 수 있는 전문인도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 양 교수의 설명이다. 즉 전문 약사를 교육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실력이 입증된 약사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
 
양 교수는 “이미 국내외 전문 약사 자경을 획득한 적이 있으며, 그 분야에서 꾸준히 새로운 지식들을 탐구해 온 선배 전문 약사들이 많아야 한다”며 “현재 약 1400여명의 병원약사회 전문 약사와 500여명의 미국 전문 약사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미국 현지에 잇는 전문 약사나 임상교수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전문임상 지식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 충분히 있어야 하며, 모든 전문 약사가 있는 곳이 교육기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서 병원 약사, 지역 약사 간에 차별화는 있어서는 안 되며, 지역 약국 약사들도 근무형태에 맞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 약사에 있어 지역약국 약사의 업무에 적합한 전문 약사가 있으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양 교수는 “병원약사회에서 운영하는 전문약사제도를 지역약국 약사들이 그대로 따라서 공부하고 전문 약사를 취득하는 것은 근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면 전문 약사들은 다 병원에만 있고 지역약국에는 병원에 있다 퇴직한 약사로만 구성되는 좋지 않은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 약사에 대한 인센티브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양 교수는 “전문약사제도가 시작되면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도 함께 존재해야 한다”며 “의료보험 수가에도 전문 약사의 전문성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현재의 직능에만 중점을 두어서는 안되며, 항상 전문 약사를 위한 교육내용 시험출제 내용은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며 전문약사제도가 현재에만 집중하고 머무는 것이 아닌 향후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제도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일본, 호주 등 전문약사제도를 먼저 시작한 나라를 연구하고, 그들의 실수와 오류, 개선 방안 등을 통해 힌트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도움을 구해 좀 더 발전된 전문약사제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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