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질병관리청의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에 따라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의심 증상 확인과 예방수칙 안내 등 상담 대응 강화를 요청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전국 회원 약국에 말라리아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발열 환자 상담 시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말라리아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기 방제와 모기 물림 예방,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국에서 발열 환자를 상담할 경우 최근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위험지역 방문 후 발열과 오한, 발한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거나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말라리아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는 약국 상담 과정에서 말라리아 예방수칙도 함께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요 예방수칙으로는 △야간 야외활동 자제 △밝은색 긴 소매·긴 바지 착용 △모기기피제 사용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모기기피제는 얼굴 주변 사용을 피하고 필요 시 3~4시간 간격으로 재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약국은 발열이나 감기 유사 증상, 여행 후 이상 증상 등을 가장 먼저 상담하는 지역사회 보건의료 접점"이라며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간 동안 회원 약국이 의심 증상 확인과 조기 검사 안내에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말라리아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감염병"이라며 "약국 상담 현장에서 위험지역 방문력과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4주차(6월 8~14일) 감시 결과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가 증가해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 파주시와 인천 강화군, 강원 양구군, 서울 구로구 등 4개 시·군·구에서 일일 평균 모기지수가 기준치인 0.5 이상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4주차 기준 총 74명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136명)보다 45.6% 감소했다. 지역별 환자 수는 경기 43명, 인천 17명, 서울 8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 파주시·연천군·김포시·고양시 일산서구와 인천 강화군 등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