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유수 국제학술지 'NEJM' 렉라자 병용요법 연구 게재
세 편 논문을 주저자로 게재한 국내 첫 종양학 연구자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09 18:32   수정 2025.09.09 18:33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다안 암 연구실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생존 이점을 입증하며 다시 한 번 국제학술지 NEJM에 이름을 올렸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오시머티닙 단독치료와 비교한 결과를 9월 7일자 NEJM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Overall Survival with Amivantamab–Lazertinib in EGFR-Mutated Advanced NSCLC’다.

조 교수는 이번 성과로 NEJM에 세 편의 논문을 주저자로 게재한 국내 첫 종양학 연구자가 됐다. 국산 항암제 임상 결과가 두 차례 연속 NEJM에 실린 것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EGFR 변이 폐암 1차 치료의 새로운 표준치료 전환을 뒷받침할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추적관찰 중앙값 37.8개월에서 병용군은 사망 위험을 25% 낮췄고, 3년 전체 생존율도 60%로 오시머티닙군(51%)을 크게 앞섰다.

특히 오시머티닙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36.7개월이었던 데 비해, 병용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아 절반 이상이 생존 중임을 보여줬다. 증상 진행까지 걸린 시간과 첫 후속치료까지 간격 역시 병용군이 뚜렷하게 길었으며, 뇌 전이 환자에서도 중추신경계 통제 효과가 확인됐다.

부작용은 병용군에서 더 많았지만 대체로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피부관리 요법, 초기 항응고제, 피하 제형 아미반타맙 활용 등으로 안전성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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