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화학회(회장 이지우)가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제1회 정기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약화학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최신 연구 성과와 신약개발 혁신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첫날인 9월 10일에는 전문가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열려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전략을 소개한다. 앱티스㈜ 한태동 대표, 계명대 박광수 교수, 한국화학연구원 황종연 박사가 연사로 참여해 합성신약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 전략과 TPD(표적 단백질 분해) 기반 신약개발의 최신 트렌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11일부터는 본격적인 학술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Medicinal Chemistry in Action: Vision, Collaboration, Breakthrough’를 주제로 이지우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중앙대 오경수 교수의 사회로 첫 세션이 진행된다. 첫 기조강연은 일본 시오노기 제약의 Yuto Unoh 박사가 맡아 코로나19 치료제 Enisetrilvir의 개발 과정과 과학적 근거를 소개한다. 이어 ChemExpress 런천 세션에서는 저분자 및 생물학적 제제의 최신 개발 전략과 분자 설계 기반 신약 접근법이 발표된다.
오후에는 인공지능(AI)·난치성 질환 타깃 신약·단백질 분해제·면역항암제 등 4개 주제 세션이 병렬로 열려 실질적인 연구 성과와 기술 트렌드를 다룬다. 서울대 김선 교수(아이겐드럭), 갤럭스 양진솔 박사, 파로스바이오 남기엽 사장, 한국화학연구원 한수봉 박사는 빅데이터 기반 화합물 탐색과 AI 활용 전략을 제시한다. 노바티스와 주가이제약 연구자, K-MEDI hub 송민수 박사 등은 골관절염·당뇨망막병증·췌장암 등 난치성 질환을 겨냥한 펩타이드 및 저분자 치료제 개발 전략을 발표한다. 또한 가천대 신동윤 교수, 유빅스테라퓨틱스 류재호 부소장 등은 IRAK4, SHP2, c-Myc 등을 타깃으로 한 단백질 분해제 개발 사례를 공유하고, 동아ST 차대원 수석, KIST 이상희 박사 등은 후생유전학 기반 항암제와 BD1 억제제 등 면역항암 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포스터 발표와 네트워킹이 진행되며, 저녁에는 학술상 시상이 포함된 정기총회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9월 12일에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아주대 김은하 교수, 삼화약품연구원 전동표 박사, 인투셀 박태교 대표 등이 참여해 ADC 개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전략을 짚으며 대회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학술대회 등록은 공식 홈페이지(https://ksmedchem.org)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등록은 8월 31일까지다. 현장 등록도 지원된다. 이지우 회장은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한국의약화학회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이자 의약화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의 교류 무대”라며 “미래 신약개발의 흐름을 선도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