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약사회(회장 이향란)는 지난 7월 26일 연제구보건소(소장 신승건)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현안 3가지를 논의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연제구보건소장과 실무 과장, 계장, 주무관이 참석했으며, 연제구약사회에서는 회장과 총무가 함께해 약사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양측은 지역 주민의 건강권 보호와 약국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첫 번째 안건으로 연제구약사회는 추석 연휴 동안 운영되는 ‘문여는 약국’ 지원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부산시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중 운영되는 약국에 대해 시·구가 예산을 절반씩 분담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미 일부 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향란 회장은 “연제구도 참여해 장기 연휴 기간 의약품 접근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보건소 측은 “재검토 후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연제구약사회는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에 대비해 ‘통합지원협의체’에 약사회가 대표 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례에 명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약물관리 항목의 보건의료 지원사업 반영, 의료급여 수급자 대상 약물관리 체계 마련, 공단 다제약물서비스 연계 등의 필요성도 함께 제안했다. 보건소는 “구청에 약사회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제구약사회는 최근 부산에서도 확인된 ‘창고형 약국’ 개설 시도와 관련해 보건소의 역할 강화를 요구했다. 의약품 과량 소비, 복약지도 부재, 오남용 우려 등 문제점을 전달하며, 개설 허가 시 현장점검 및 사전 검토를 강화하고 기존 개설 약국에 대해서는 광고·표시 위법 여부를 지도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보건소는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며 “앞으로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향란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보건소와의 소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약국의 공공적 역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