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HER2- 유방암 1차 약제 FDA ‘가속승인’
AZ ‘에트카마’(카미제스트란트)+CDK 4/6 저해제 병용요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7 13:55   수정 2026.09.07 13:55


 

FDA가 성인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결정을 4일 도출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가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에트카마’(Etcamah: 카미제스트란트 경구용 정제)를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CDK) 4/6 저해제와 병용하는 요법을 ‘가속승인’한 것이다.

허가를 취득한 구체적인 적응증은 성인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

아로마타제 저해제 및 CDK 4/6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에스트로겐 수용체-1(ESR1) 변이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검사법을 통해 탐지된 환자들이 ‘에트카마’ 기반 병용요법의 사용대상이다.

‘에트카마’와 병용하는 CDK 4/6 저해제들은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입랜스’(팔보시클립) 또는 ‘키스칼리’(리보시클립) 등이다.

FDA는 앞서 지난 4월 30일 ‘에트카마’의 허가신청 건을 심의하기 위한 항암제 자문위원회를 소집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에스트로겐 수용체-1(ESR1) 변이는 내분비 요법제의 일종인 아로마타제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종양이 발생해 나타나는 후천성 내성 변이를 말한다.

내분비 요법제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5% 미만의 환자들이 이 같은 종양 변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로마타제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종양이 악화된 이후에는 전체의 40%에 가까운 환자들에게서 이 같은 종양 변이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FDA의 카일 디아만타스 최고책임자 직무대행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를 회피하기 위해 종양이 지속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힘들고 어려운 싸움(uphill battle)에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고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그들을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 ‘에트카마’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표적요법제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면서 그들이 종양이 진행되기 전까지 좀 더 많은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게 된 것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환자들을 위한 승리에 도달한 것이라고 디아만타스 최고책임자 직무대행은 의의를 설명했다.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은 중증질환을 치료하거나, 대리 평가변수 또는 중간 평가변수를 근거로 할 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의약품이 조기에 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에트카마’의 경우 혈액 속에서 처음 내성 변이가 탐지되었을 때 종양이 악화되지 않고 환자들이 생존한 기간을 측정한 결과를 근거로 ‘가속승인’이 결정된 것이다.

종양의 진행이 확실해진 시점이 아니라 바로 지금 개입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유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FDA는 차후 확증시험을 통해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들이 기술되어야 한다는 요건을 주문했다.

FDA 암연구센터(OCE)의 앙헬로 데 클라로 소장은 “암 치료의 발전과 ‘가속승인’을 취득하기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FDA와 허가를 신청한 아스트라제네카 양측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면서 “의학적 영상진단을 통해 종양이 진행되었음을 확인하기 이전에 혈액 내 순환 종양 DNA(ctDNA)에서 내성 변이가 탐지되어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항암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첫 번째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혈액 내 순환 종양은 혈액 속으로 방출된 종양의 미세한 DNA 조각들로 구성되어 내성 변이의 조기 분자진단을 가능케 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정확한 환자 매칭이 가능토록 뒷받침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수용체-1(ESR1) 변이 동반 유방암 환자들을 확인하고, ‘에트카마’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동반 진단의학 디바이스 ‘가던트360 CD× 분석법’(Guardant360 CD× assay)을 승인했다.

효능 평가는 아로마타제 저해제를 사용하다 ‘에트카마’로 전환하고 CDK 4/6 저해제와 병용한 피험자 그룹을 아로마타제 저해제의 사용을 지속하면서 CDK 4/6 저해제와 병용한 대조그룹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1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에트카마’와 CDK 4/6 저해제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6개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로마타제 저해제와 CDK 4/6 저해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은 9.2개월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에트카마’의 처방정보에는 일부 다른 약물들과 병용했을 때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나타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언급한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삽입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비정상적인 서맥(徐脈)과 잠재적으로 태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언급한 ‘주의‧경고문’ 또한 삽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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