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원격의료업체가 일라이 릴리社 및 노보 노디스크社와 손잡고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티어제파타이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저렴한 약가에 발매한다고 공표했지만, 정작 해당 제약사들은 발표내용을 부인하고 나서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하고 있다.
텍사스州 댈라스에 소재한 가운데 원격의료 플랫폼 ‘MangoRx’와 ‘PeachesRx’를 통해 다양한 건강‧웰빙 제품들의 개발, 마케팅 및 발매를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진 망고슈티컬스社(Mangoceuticals)는 ‘MangoRx Direct’와 ‘PeachesRx Direct’를 도입한다고 13일 공표했다.
‘MangoRx Direct’와 ‘PeachesRx Direct’는 일라이 릴리社로부터 진품(authentic) ‘젭바운드’를, 노보 노디스크社로부터 진품 ‘위고비’를 공급받아 저렴한 약가에 발매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이날 망고슈티컬스 측은 설명했다.
2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제품들을 일라이 릴리의 본인부담 약국채널 ‘LillyDirect Self Pay Pharmacy Solutions’와 노보 노디스크가 의료보험 미가입 환자 또는 비만 치료 목적일 경우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민간보험 가입 환자들을 위해 개설한 ‘노보케어 파마시’(NovoCare Pharmacy)를 통해 망고슈티컬스 자사의 원격의료 플랫폼 ‘MangoRx’ 및 ‘PeachesRx’에서 고객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원격의료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은 의료인과 가상(virtual) 상담, 고객 개인별 맞춤 비만‧체중관리 치료계획, 임상 모니터링 및 지원, 그리고 적격자인 경우에 한해 FDA의 허가를 취득한 GLP-1 제품들을 망고슈티컬스의 파트너 약국 또는 고객이 선택한 거주지 주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날 망고슈티컬스 측이 전한 내용의 요지이다.
망고슈티컬스社의 제이컵 코헨 대표는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world-class)의 비만 치료제를 환자들이 간편하고 지속가능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약물관리 회원제에 가입된 고객의 경우 월 99달러만 부담하면 무제한 원격의료 방문, 개인맞춤형 추적조사, 라이프스타일 지도 등이 포함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LP-1 제제들의 경우 LillyDirect와 NovoCare 프로그램을 통해 별도의 현금 부담금을 지불하면 공급될 것이라며 무료 택배를 포함하더라도 낮게는 월 499달러에 서비스가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코헨 대표는 설명했다.
환자들의 선택에 따라서는 거주지 인근의 약국에 직접 방문해 받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헨 대표에 따르면 보험 가입을 요건으로 하지 않는 이 같은 프로그램은 본인부담 환자, 의료보험 미가입 환자, 의료보험 적용범위가 미흡한 환자 또는 고액공제(high-deductible: 본인부담금이 높다는 의미) 환자 등이 적용대상이다.
하지만 외신들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양사는 이 같은 망고슈티컬스 측의 발표가 나오고 수 시간 뒤 이를 부인하는(deny) 내용을 공표했다.
망고슈티컬스 측의 발표는 미국 정부가 일라이 릴리 및 노보 노디스크 양사와 비만 치료제들의 약가인하에 합의했다는 요지로 백악관이 지난 6월 공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달 초 발표 당시 양사는 일부 GLP-1 제제들의 약가를 월 245달러, 의료보장(Medicare) 프로그램에 가입된 비만 환자들의 경우 50달러의 본인부담금, 경구용 GLP-1 제제를 직구 플랫폼 www.TrumpRx.gov을 통해 월 149달러로 각각 낮출 수 있도록 하고,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평균비용이 월 350달러 이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시킨 바 있다.
현재 미국 성인들의 비만 비율은 42%에 달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의료 시스템에서 연간 2,100억 달러 이상이 지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망고슈티컬스 측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 가격이 적정한 솔루션을 찾고 있는 다수의 환자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믿음을 드러내 보인 가운데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발표내용을 부인함에 따라 차후의 추이를 지켜볼 만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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