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방사성 리간드 제조시설 美서 오픈

캘리포니아州 칼스배드서..230억弗 투자플랜 일환

노바티스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남부도시 칼스배드에 10,000평방피트 규모로 들어선 자사의 새로운 암 치료용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제조시설을 10일 오픈했다.

이 첨단시설이 문을 연 것은 앞서 노바티스 측이 2000~2024년 기간에 총 230억 달러를 미국에서 투자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골자로 공개되었던 내용에서 하나의 핵심적인 성과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칼스배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제조시설이 오픈함에 따라 노바티스는 제조능력을 추가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공급망 역량을 증강시키면서 미래의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수요를 원활하게 충족할 수 있게 됐다.

FDA에 칼스배드 제조시설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노바티스 측은 승인을 받는대로 미국 내 공급 거점(point)이 추가로 확보되고, 상용 제조가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종양 표적화 물질(리간드)를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와 결합시켜 방사선이 종양 부위로 전달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세포 주의 손상을 억제하는 데 목적을 둔 정밀의학 치료법의 일종이다.

개별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투여량이 개별환자들에 따라 맞춤제조되어야 하는 데다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고(time-sensitive), 방사선의 반감기가 수 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치료장소 또는 교통요지와의 근접성이 확보되면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바티스社의 바스 나라시만 회장은 “노바티스가 지금까지 환자들을 위해 결코 행해지지 않았던 일들을 이행하면서 의학상의 가장 강력한 도전요인들에 완강하게 맞서고 있다”면서 “우리가 대규모이자 혁신의 산물로 열려진(unlocked)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혁신이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재정립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년여 동안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온 만큼 노바티스는 이것의 힘이 암 치료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심도 깊은 믿음을 갖고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고 나라시만 회장은 설명했다.

칼스배드 제조시설의 개설은 노바티스가 미국에서 강력하게 사세를 집중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내 호나자들이 이처럼 선구적인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헌신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바티스는 상용(商用)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유일한 제약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칼스배드 제조시설의 경우 노바티스가 미국 내에서 구축한 3번째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제조시설이다.

이에 따라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분야에서 노바티스의 글로벌 리더십이 한층 더 강화되면서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위해 개발, 제조 및 공급을 진단하는 데 견줄 수 없는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칼스배드 제조시설은 노바티스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들을 제조하고, 미래의 생산확대 역량 강화를 염두에 두는 등 목적의식을 갖고 건립한 인프라이다.

FDA의 마티 A. 매커리 최고책임자는 “미국 내에서 제조시설을 강화하고자 하는 우리의 좀 더 포괄적인 소임을 이행하는 데 노바티스가 힘을 실어준 것에 찬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의 고유한 파트너십 접근방법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칼스배드 시의원회의 멜라니 버크홀더 의원은 “노바티스가 암 치료의 미래를 바꿔가고 있고, 그것이 바로 이곳 칼스배드에서 진행 중”이라면서 “이 새로운 첨단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제조시설이 우리 지역의 중요한 성과물이자 생명공학 혁신의 허브로서 캘리포니아州의 지위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칼스배드 지역사회가 미래의 암 치료에서 한 부분을 형성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칼스배드 제조시설 이외에도 노바티스는 미국 내에서 일련의 다양한 건립공사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플로리다州와 텍사스州에 2곳의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제조시설을 추가로 구축하는 것은 그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노스 캐롤라이나州 더럼, 인디애나州 인디애나폴리스, 뉴저지州 밀번에 소재해 있는 기존의 시설들을 확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새로운 첨단 생물의학 연구혁신 시설을 구축하면서 미국에서 두 번째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를 구축키로 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노바티스는 앞으로 5년여 동안 미국 내에서 총 50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 이 나라의 의료 생태계가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