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社는 자사의 항암제 ‘다잘렉스 파스프로’(Darzalex Faspro: 다라투뮤맙+히알루로니다제-fihj)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6일 공표했다.
허가를 취득한 ‘다잘렉스 파스프로’의 새로운 적응증은 성인 고위험성 무증상(또는 잠복성) 다발성 골수종(SMM)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제 용도이다.
이에 따라 ‘다잘렉스 파스프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종양이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되기 이전에 조기개입을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DA는 임상 3상 ‘AQUILA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허가를 결정한 것이다.
이 시험은 지금까지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임상 3상 시험례로 진행됐다.
시험은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잘렉스 파스프로’ 또는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행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AQUILA 시험’에서 ‘다잘렉스 파스프로’는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관련해서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입증됐다.
‘다잘렉스 파스프로’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국제 골수종 워킹그룹(IMWG)의 다발성 골수종 진단기준을 적용해 평가했을 때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종양이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51% 감소한 것으로 입증된 것이다.
앞서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는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단일요법제로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유익성-위험성 프로필과 관련해서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결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은 유전적으로는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과 동일해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탐지될 수 있지만,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악성종양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의 경우 미국에서 총 3만6,000명 이상이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고, 이 중 15% 정도가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에 해당하는 환자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은 진단받은 환자들의 경우 50% 정도가 진단 후 2년 이내에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에 대응하는 표준요법은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화학적 진행의 징후들과 말기 장기(臟器) 손상을 추적조사하는 데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확보된 입증자료들에 따르면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은 조기에 치료적 개입을 진행했을 때 유익성을 얻을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된 바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州 샬럿에 소재한 에이트리엄 헬스/레빈 암연구소의 피터 부어히스 박사는 “지금까지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은 진단받은 환자들은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되었음을 나타내는 징후들이 나타날 때까지 추이를 주시하고 기다리는 대안이 유일했다”면서 “임상 3상 ‘AQUILA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다잘렉스 파스프로’가 종양의 진행을 괄목할 만하게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나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서 조기개입의 역할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3상 ‘AQUILA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평균 65.2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을 때 ‘다잘렉스 파스프로’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63.1%에서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대조그룹의 40.7%를 상회했다.
현재 대부분의 의사들은 ‘메이요 클리닉 2018년 척도’를 사용해 무증상 골수종 환자들의 위험성을 평가하고 있다.
‘AQUILA 시험’에서 사후(事後)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환자들의 41%가 ‘메이요 클리닉 2018년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분류 척도’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면 ‘다잘렉스 파스프로’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분석시점 당시 아직 산출되지 않았고,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대조그룹에서는 22.1개월로 집계됐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관련한 일차적 시험목표 이외에 ‘AQUILA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 가운데 ‘다잘렉스 파스프로’를 투여한 환자들은 63.4%의 높은 반응률을 나타내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대조그룹의 2.0%와 현격한 차이를 내보였다.
게다가 ‘다잘렉스 파스프로’를 투여한 피험자들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1차 약제를 투여하기 시작하기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이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잘렉스 파스프로’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이 기간이 분석시점에서 산출되지 않은 반면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대조그룹은 50.2개월로 집계됐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조단 셱터 다발성 골수종 담당부사장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치료제가 ‘다잘렉스 파스프로’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발성 골수종의 전체 진행단계에 걸쳐 환자들에 대한 치료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AQUILA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다잘렉스 파스프로’가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셱터 부사장은 뒤이어 “오늘 승인으로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이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되기 이전에 ‘다잘렉스 파스프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게 된 데다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AQUILA 시험’에서 관찰된 부작용은 앞서 진행되었던 ‘다잘렉스 파스프로’의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내용들과 대체로 일치했다.
시험에 참여한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 가운데 ‘다잘렉스 파스프로’ 단독요법을 진행한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상기도 감염증, 근골격계 통증, 피로, 설사, 발진, 수면장애, 감각신경병증 및 주사부위 반응 등이 보고됐다.
‘AQUILA 시험’의 결과는 지난해 12월 7~10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었던 2024년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 학술회에서 발표되었고, 동시에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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